“수익금 줄게”...지인들 속여 50억원 가로챈 수성구 영어학원장 구속

이승규 기자 2023. 9. 13.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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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로고. /조선DB

사업에 투자하면 수익금을 나눠주겠다며 지인들을 속여 수십억원을 가로챈 영어학원 원장이 구속됐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13일 40대 여성 A씨를 사기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17년 2월부터 올해 초까지 지인 15명에게 50억여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주식이나 사업에 투자해 수익금을 줄 테니 돈을 빌려달라”는 취지로 지인들을 속인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A씨는 돈을 빌린 뒤 주식이나 사업에 투자하지 않고 기존에 지고 있던 빚을 돌려막기 식으로 갚거나 생활비 등에 쓴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피해자는 5억원이 넘는 돈을 A씨에게 빌려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추가 조사에 따라 피해자와 피해금액이 더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여죄 등을 조사한 뒤 빠른 시일 내에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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