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프로축구 뒷돈' 의혹 최태욱 등 10명 기소…연맹 "업무 배제"(종합)

김진엽 기자 2023. 9. 13.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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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그리너스FC 등 프로구단 입단을 두고 감독과 에이전트, 학부모 간에 금품이 오간 사건을 수사한 검찰이 최태욱 전 축구 국가대표팀 코치 등 11명을 입건하고 10명을 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부장검사 김현아)는 배임수재 혐의를 받는 이종걸 전 안산FC 대표와 배모 전 안산FC 전력강화팀장, 배임증재 혐의를 받는 선수 부모 홍모씨, 최 전 코치, 한 초등학교 축구부 감독 최모씨를 13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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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안산그리너스 프로 입단 뒷돈 확인해
대표팀 코치 최태욱 배임증재 혐의 재판행
연맹·협회, 관련 조치 및 징계 여부 검토
[서울=뉴시스]최태욱 축구대표팀 코치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 김진엽 전재훈 기자 = 안산그리너스FC 등 프로구단 입단을 두고 감독과 에이전트, 학부모 간에 금품이 오간 사건을 수사한 검찰이 최태욱 전 축구 국가대표팀 코치 등 11명을 입건하고 10명을 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부장검사 김현아)는 배임수재 혐의를 받는 이종걸 전 안산FC 대표와 배모 전 안산FC 전력강화팀장, 배임증재 혐의를 받는 선수 부모 홍모씨, 최 전 코치, 한 초등학교 축구부 감독 최모씨를 13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선수 입단을 대가로 홍씨에게 5000만원 상당의 벤츠 승용차를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에이전트 최모씨로부터는 롤렉스 시계와 현금 등 2700만원을 수수하고, 감독 임명을 대가로 임종헌 당시 안산FC 감독대행으로부터 9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있다.

배 전 팀장은 지난해 에이전트 최씨로부터 선수 입단 대가로 3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최 전 코치와 초등학교 축구부 감독 최씨는 에이전트 최씨와 공모해 이 전 대표 등에게 1억2900만원을 공여한 혐의다. 최 전 코치는 자신의 제자를 안산FC에 입단시키는 과정에서 에이전트 최씨와 공모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전체 축구선수 중 단 3.7%만이 프로구단에 입단하는 상황에서 금품이 오가는 선수장사 실태를 확인했다"며 "범행으로 인한 수익 취득을 차단하기 위해 추징보전 등 환수조치하고, 대한축구협회에 비위 사실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최 전 코치의 상황을 인지한 한국프로축구연맹은 곧장 대응에 나섰다. 최 전 코치는 현재 연맹의 기술연구그룹(TSG)에 속해있다.

연맹 관계자는 "현재 최 전 코치를 TSG 업무에서 배제시켰다"며 "경위서로 확인해, 향후 상벌위원회를 연맹이 할지 협회가 할지 따져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협회 관계자도 "검찰에서 비위 통보가 오면 기소 내용을 보고 공정위 소집 여부를 결정한다. 이후 소명과 재판 결과를 지켜보고 협회 차원의 징계를 결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멤버인 최 전 코치는 지난해 막을 내린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을 보좌해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에 기여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 k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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