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억 규모 대덕구 신청사 공사 발주 방식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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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덕구가 내년 첫 삽을 뜨는 신청사 건립 공사 발주 방식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기본설계 기술제안과 분리발주를 놓고 검토 중인데, 어떤 방식으로 결정하든 종합건설업체와 전문건설업체 간 이해관계가 충돌해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구는 용역 완료 시점이 임박하면서 기본설계 기술제안과 분리발주 등 두 가지 신청사 건립 공사 발주 방식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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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전문건설업체 이해관계 달라 반발 예상
구, "다양한 의견 들어 최종 결정할 것"
대전 대덕구가 내년 첫 삽을 뜨는 신청사 건립 공사 발주 방식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기본설계 기술제안과 분리발주를 놓고 검토 중인데, 어떤 방식으로 결정하든 종합건설업체와 전문건설업체 간 이해관계가 충돌해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13일 대덕구에 따르면 도시 개발이 진행 중인 연축지구 일원에 1,200억 원을 투입해 2026년까지 지하 2층, 지상 9층, 연면적 4만8,435㎡ 규모의 신청사를 건립할 예정이다.
구는 올 1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기본설계 용역을 늦어도 이달 중 마무리한 뒤, 내년 7월에는 첫 삽을 뜰 계획이다.
구는 용역 완료 시점이 임박하면서 기본설계 기술제안과 분리발주 등 두 가지 신청사 건립 공사 발주 방식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기본설계 기술제안은 통합발주 방식의 하나다. 발주기관이 설계공모 등을 거쳐 기본설계를 시행한 뒤 기본설계도서와 입찰안내서에 따라 입찰자가 기술제안서를 작성해 입찰서와 함께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방식으로 발주하게 되면 일반적으로 지역의 규모 있는 종합건설사가 주관해 지역 중소업체와 컨소시엄을 꾸려 참여하게 되며, 낙찰 시에는 모든 공사를 수행하게 된다.
분리발주는 주관사와 함께 지역 의무 공동도급 비율(최대 49%)에 따라 지역업체가 참여하는 방식이다. 전기와 통신, 소방분야 등 전문 분야의 소규모 업체가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하지만 외지 업체가 주관사로 참여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단점도 있다.
이 때문에 발주 방식을 놓고 종합건설업체와 전문건설업체 간 입장이 엇갈릴 수밖에 없다.
종합건설업체들은 주관사로 나서 컨소시엄 참여 업체들과 공사 전체를 도맡아 진행할 수 있는 기본설계 기술 제안 방식을 선호한다.
반면, 전문건설사들은 종합건설사의 하청을 받아 사업에 참여하는 기본설계 기술제안보다는 분리 발주를 원한다. 정보통신과 전기, 소방공사 등 전문 분야의 분리 설계·시공이 이뤄져 전문건설업체 입장에선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어서다. 이런 이유로, 충남 홍성군이 지난달 신청사 건립 공사 발주방식을 분리발주에서 통합발주로 변경하자, 전문건설사들이 반발하기도 했다.
구 관계자는 "현재 여러 가지 측면을 고려해 발주 방식을 검토 중이며,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건설업계의 다양한 의견을 최대한 들어 빠른 시일 내에 발주 방식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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