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도 기울면 자동 신고’…농기계 사고 알림 기기 확대
[KBS 춘천] [앵커]
수확철 농촌에서는 농기계 사고가 잦습니다.
특히,혼자 작업을 하다 사고가 난 경우 속수무책인데요.
농기계가 넘어진 경우 기울기를 감지해 자동으로 119 등에 신고해주는 기기가 강원도에 시범도입됐습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트랙터가 밭 한가운데 멈춰 섰습니다.
혼자 작업하던 농민은 트랙터에 깔려 숨진지 한참이 지나 발견됐습니다.
네모난 기기를 30도가량 기울이자 경고음이 울립니다.
기기의 기울기가 45도 이상 커지자, 기기 주인과 가족, 그리고 119에 "응급상황" 이라는 경고 문구가 전해집니다.
농기계에 붙였다 뗐다 할 수 있는 '사고 감지 알람' 장치로 농촌진흥청이 개발했습니다.
경운기나 트랙터는 논두렁, 산비탈에서 넘어지는 사고가 잦은데 기울기를 통해 사고를 감지하고 자동으로 주위에 알려주는 겁니다.
특히, 혼자 일하다 사고를 당한 경우에 더 유용합니다.
[임상현/강원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장 : "사고에 대해서 급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가 상당히 많이 떨어집니다. 단말기가 장착될 경우에 이런 부분을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농기계가 교차로를 지날 땐 전광판에 '주의하라'는 경고가 나오는 기능도 있습니다.
강원도 내 40대의 농기계에 이 장치가 시범적으로 도입됐습니다.
[윤대기/청년협동조합 대표 : "단말기를 달면서 신속한 응급처치가 이제 가능해지니까 안전이 확실히 올라간다고 생각합니다."]
사고 감지 알람 단말기는 전원만 연결하면 어디든 설치할 수 있어 다른 농기계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발생한 전국의 농기계 사고는 천 여건.
강원도는 단말기가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를 지켜본 뒤 내년부터 보급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이유진 기자 (newjean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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