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입단 뒷돈 비리' 최태욱 전 대표팀 코치도 공모 혐의 불구속 기소

조용운 기자 2023. 9. 13.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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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의 16강 진출을 견인한 최태욱 전 코치가 선수 입단을 대가로 프로 구단에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 선수 2명을 입단시켜주는 대가로 최씨로부터 현금 1,000만 원 및 고급시계 등 총 2,7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다.

한편 최 전 코치가 금품 수수를 공모하며 입단 비리에 포함된 것에 축구계는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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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욱 전 국가대표팀 코치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의 16강 진출을 견인한 최태욱 전 코치가 선수 입단을 대가로 프로 구단에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부장검사 김현아)는 13일 최 전 코치를 배임증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최 전 코치는 에이전트 최모씨와 공모해 안산그리너스에 자신의 제자를 입단시키려고 뒷돈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은 에이전트 최씨의 사기 혐의 사건을 검토하던 중 확인됐다. 2017년 한 대학 축구 선수가 프로 구단에 입단하는 과정에서 최씨에게 속아 2,000만 원을 잃었다고 고발하면서 촉발됐다. 검찰은 이 사건을 조사하던 중 최모씨, 이종걸 전 안산 대표, 임종헌 전 감독 등이 얽힌 선수 장사 병폐를 확인했고, 이날 10명을 무더기로 재판에 넘겼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 선수 2명을 입단시켜주는 대가로 최씨로부터 현금 1,000만 원 및 고급시계 등 총 2,7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다. 임 전 감독에게도 임명을 대가로 900만 원을 수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전 감독도 최씨로부터 4,5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7월 구속됐다.

▲ 이종걸 전 안산그리너스 대표 ⓒ 연합뉴스
▲ 임종헌 전 안산그리너스 감독 ⓒ 한국프로축구연맹

검찰은 피고인들의 범행으로 인한 이익을 환수하고 대한축구협회에 관련 비위 사실을 통보했다. 검찰은 '선수 장사를 관행으로 치부하는 피고인들에게 죄에 상응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최 전 코치가 금품 수수를 공모하며 입단 비리에 포함된 것에 축구계는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최 전 코치는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함께한 멤버로 국가대표로 많은 활약을 펼쳤다. 2014년 현역에서 물러난 이후에는 프로 구단 스카우트를 시작으로 유소년 코치, 대표팀 코치까지 성실히 활동했다.

불구속 소식을 확인한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최 전 코치를 기술연구그룹(TSG) 업무에서 즉시 배제했다. 축구협회도 기소 내용 확인 후 공정위원회 소집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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