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대통령과 싱크로율 100%" / 특보에서 장관으로 / 폐지 대신 장관 교체
【 앵커멘트 】 오늘(13일) 단행된 세 개 부처 개각 관련해서 정치부 원중희 기자와 더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원 기자, 이번 개각에서 가장 주목을 끄는 부처는 역시 국방부입니다. 민주당에서는 채상병 사망 사건에 대한 '꼬리자르기'라고 비판도 하는데, 어떻습니까.
【 기자 】 일단 대통령실은 국방부 장관 교체에 채상병 사건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대신 신원식 후보자가 35년 간 군에 복무한 3성 장군 출신으로 관련 지식이 해박한, 유능한 인사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다만, 채상병 사건 관련 야당의 공세에 대해 이종섭 장관의 대응이 미흡했던 점은 이번 인사의 한 원인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반해 신 후보자는 현역 의원인 만큼 정무적 감각, 국회에서의 대응 능력 등에서 강점이 있을 것으로 보이고요.
특히, 신 후보자는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나 국가 정체성 등과 관련된 철학이 확고해 주위에서 "윤 대통령과 싱크로율 100%다"라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홍준표 대구시장은 오히려 이런 점 때문에 군의 정치적 중립을 해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가 글을 지우기도 했습니다.
【 질문 2 】 윤 대통령이 장관들에게 나가서 싸워야 된다고 강조했던 것도 기억이 나는데요. 문체부의 유인촌 후보자 지명도 같은 기조겠네요.
【 기자 】 네, 유인촌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 초대 문체부 장관으로 3년을 지내지 않았습니까.
때문에 이미 업무 능력을 검증받았다는 평가가 있고, 또 이번 정부의 국정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는 인물로 낙점이 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문체부가 이번 정부의 국정철학에 맞지 않는 '이념 부처'라고 지적하면서 쇄신을 요구하기도 했었는데요.
박보균 장관은 이에 잘 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았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지난 7월 유 후보자를 문체부 특보로 임명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다 결국 유 후보자에게 장관직까지 맡기게 된 건데 민주당은 "과거 막말과 문화예술계 인사 탄압을 자행한 장본인"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 질문 3 】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잼버리 사태 때문에 계속 경질설이 나오긴 했는데, 어차피 폐지될 부처니까 아예 장관 자리를 공석으로 두자는 얘기도 있었어요.
【 기자 】 네, 당초 대통령실 내에서는 여가부 폐지 공약이 철회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후임 장관을 임명하지 말자는 의견이 강하게 제기됐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성평등기본법 등에 따른 여가부의 고유 업무가 있기 때문에, 부처의 장을 비워둘 수 없다는 결론으로 기울었다고 합니다.
김행 후보자도 이를 의식한 듯 오늘(13일) 소감을 밝히는 자리에서 직접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행 /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 "여성가족부는 아시다시피 대통령이 폐지를 공약한 부서입니다. 그렇지만 존속하는 기간 동안 고유의 업무가 있습니다."
김 후보자는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장을 지낸 여성 정책 전문가지만, 박근혜 정부 초대 대변인을 지낸 강경파라는 평가도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치부 원중희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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