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특검 계속 추진"...與 "국정 발목잡기"

손효정 2023. 9. 13.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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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개각에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을 교체한걸 '꼬리 자르기'로 규정하고,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 특검을 계속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해 국정을 발목 잡아선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손효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이종섭 국방부 장관 탄핵 추진이 가시화되자 윤석열 대통령이 교체를 서둘렀다고 주장했습니다.

탄핵 심판 과정에서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이 드러나는 걸 피하려고 '꼬리 자르기' 인사를 했다는 겁니다.

지도부 회의에 불참한 이재명 대표도 별도 입장문을 내고, 참사 때마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한 정부가 책임은커녕 진실을 은폐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당 차원에선 장관이 바뀐 것과 별개로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 특검을 계속 추진하겠단 방침을 명확히 했습니다.

[박광온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과정에서 있었던 외압의 실체에 대해서 저희가 하나하나 밝혀서 젊은 아들들, 딸들을 군대에 보낸 국민들의 걱정이 없도록….]

국민의힘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경찰이 채 상병 관련 사건을 이미 수사하고 있는데, 따로 특검을 하겠다는 건 야당의 정치 공세이자 국정 발목잡기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 영장 청구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여론의 시선을 돌리려는 의도가 담겼다고 꼬집었습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제1야당이 허구한 날 탄핵, 해임, 특검, 국정조사만 이야기하고, 그도 아니면 대표의 사법리스크만 바라보고 있으니 대체 민생은 언제 돌볼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여야의 날 선 신경전은 개각 발표 전 이종섭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상임위 현안질의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수사 외압 의혹과 사의 표명 배경을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고,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의를 표명하신 겁니까, 아니면 이번 해병 순직 사건과 관련된 책임을 묻는 경질입니까?]

[이종섭 / 국방부 장관 : 사의 표명한 것은 맞습니다. 그 이상의 평가는 제가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은 탄핵이 추진될 경우 심각한 안보 공백을 걱정할 수밖에 없다며 화살을 야당에 돌렸습니다.

[박형수 / 국민의힘 의원 : 탄핵이든 이 해병대 사건에 대한 특검이든 헌법이나 법률에 위반한 것이 있어야지 탄핵을 하든 뭘 하든지 할 텐데 저는 그 근거가 전혀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민주당은 여당의 반대에도 '채 상병 사건 특검' 추진에 당력을 집중할 태세라, 관련 공방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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