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활용 능력이 ‘국가경쟁력’… 전국민 AI 일상화 추진
일상·산업·공공행정 활용 확대
정부 역할 ‘안전관리’에도 도입
해외 선도대학과 공동연구 계획
‘디지털 권리장전’ 조만간 발표
정부는 내년 909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국민 인공지능(AI) 일상화를 추진한다. AI 법조문 검색이나 장애인을 위한 스마트 글라스, AI가 냉난방을 제어하는 온실, AI 폐쇄회로(CC)TV 등 전 분야에서 AI를 활용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누구나 AI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시대가 되면서 앞으로 AI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판단에서다.
尹 ‘초거대 AI 도약 회의’ 주재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20차 비상경제민생회의 겸 ‘대한민국 초거대 인공지능(AI) 도약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디지털 권리장전을 속도감 있게 마련하고 디지털 윤리규범을 국제사회와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
다만 경험·기회 부족으로 AI 활용 격차가 발생하고, 국내 기업의 AI 도입률은 14.7% 수준에 그치는 등 AI의 양적·질적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일상생활 △산업현장 △공공행정 3개 분야에서 AI 활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의료 분야에서 AI는 중증질환이나 소아희귀질환 등 진단을 지원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정부는 자폐스펙트럼장애 고위험군 선별 및 진단을 보조하고, 학교·집 등에서 경과 관리, 치료를 지원하는 AI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정부는 AI가 전문 분야에서 비서 역할을 하도록 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내년 법률, 의료, 심리상담, 콘텐츠, 학술 등 민간 전문 영역에 특화한 초거대 AI 응용 서비스 개발을 추진한다. 유사 판례·법조문 검색 AI나 논문 검토·요약 AI, 이미지·음원 생성 AI 등이 예가 될 수 있다.
농업에서는 작물 재배와 에너지·냉난방 제어 등 온실·축사 관리, 병해충 진단 등에 AI를 활용한다. 어업인들은 양식 시스템에 AI를 적용할 수 있다.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는 올해 부산을 시작으로 신안과 강원, 포항, 고성, 제주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 국민 AI 일상화에는 내년 9090억원 규모의 예산이 쓰인다.
이와 함께 정부는 AI 기술 개발 관련, 내년부터 미국·캐나다·유럽연합(EU) 등의 선도대학과 글로벌 공동연구를 추진한다. 디지털 권리장전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디지털 권리장전은 디지털 공동번영사회를 위한 기본 원칙과 그 실현을 위해 보장돼야 할 시민의 권리, 주체별 책무를 규정한 것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치열한 디지털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AI 기술·산업 경쟁력과 사회적 수용성을 함께 높여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누구나 일상 속에서 AI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이를 대규모 AI 수요 창출로 연결하여 AI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처럼 결혼·출산 NO”…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주목받는 ‘4B 운동’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단독] “초등생들도 이용하는 女탈의실, 성인男들 버젓이”… 난리난 용산초 수영장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