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진에 입 열었다' 히샬리송, "필드 밖 일 방해됐다, 내 돈만 노리던 사람들 모두 떠났다"

신인섭 기자 2023. 9. 13.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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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브라질 풋볼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히샬리송이 최근 부진에 스스로 입을 열었다.

브라질은 13일 오전 11시(한국시간) 페루 리마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데 리마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2차전에서 페루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브라질은 2승(승점 6)로 조 1위에, 페루는 1무 1패(승점 1)로 조 7위에 위치하게 됐다. 

브라질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히샬리송, 호드리구, 네이마르, 하피냐, 카세미루, 기마랑이스, 로디, 마갈량이스, 마르퀴뇨스, 다닐루, 에데르송이 선발 출격했다.

브라질이 공격을 주도했지만, 좀처럼 페루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골망을 흔들어도 오프사이드에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전반 16분 하피냐가 골망을 흔들었지만, 직전 과정에서 오프 사이드가 선언됐다.

히샬리송이 고군분투했다. 히샬리송은 전반 23분 하피냐가 올려준 크로스를 문전에서 머리에 맞췄지만 아쉽게 옆으로 벗어났다. 한차례 득점에 성공하기도 했다. 전반 32분 기마랑이스가 페널티 박스 우측 모서리에서 올린 크로스를 히샬리송이 문전에서 헤더로 슈팅해 선제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오랜 시간 비디오 판독(VAR)을 확인한 결과 주심은 히샬리송의 오프 사이드를 선언하면서 득점이 취소됐다. 

결국 전반을 0-0으로 마친 브라질은 후반에 공격 자원에 변화를 주며 선제골을 노렸다. 후반 19분 히샬리송을 빼고 제수스를 투입했다. 하지만 교체 효과는 크지 못했다. 결국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40분 다닐루, 하피냐, 기마랑이스를 빼고 반데르송, 마르티넬리, 조엘린톤을 투입했다.

계속해서 두드린 끝에 결국 결실을 맺었다. 후반 45분 코너킥 공격에서 네이마르가 올린 공을 마르퀴뇨스가 앞쪽에서 짤라 들어가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추가 시간은 5분이 주어졌지만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으며 브라질이 1-0으로 승리했다.

히샬리송은 이날도 득점에 실패하게 됐다. 히샬리송은 2023년에 단 2골에 그칠 정도로 최근 심각한 부진을 겪고 있다. 지난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PL) 리버풀전 득점 이후, 지난 8월 풀럼과의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에 골망을 흔든 것이 전부다.

히샬리송이 최근 겪고 있는 부진의 이유가 있었다. 그는 브라질 매체 '글로보'와 인터뷰에서 "경기장 안에서 나는 행복한 팀 플레이어다. 최대한 많은 도움을 주려고 노력한다. 원하는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을 때도 있다. 이 부분은 경기장 밖의 일로 좀 방해된 것 같다. 일을 올바르게 하고 싶어도 결국 잘못된 일이 발생한다. 나는 클럽에 집중할 것이다. 폭풍은 지나갔다. 더 강해져서 돌아올 것이다"라고 밝혔다.

히샬리송은 최근 선수 생활 초창기부터 함께 해온 에이전트와 결별했다. 영국 '풋볼 런던'은 "히샬리송은 최근 그의 경력 초기부터 함께해 온 레나토 벨라스코와 결별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외적인 이유로 경기에 100% 집중할 수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히샬리송은 "지난 5개월 동안 필드 밖에서 격동의 시간을 보냈다. 이제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왔다. 내 돈에만 눈독을 들이던 사람들이 모두 떠나갔다. 이제 상황이 흘러가기 시작할 것이다. 토트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히샬리송은 지난 9일 볼리비아와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 지역예선 1차전에서 선발 출전했지만,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교체 아웃됐다. 이후 벤치에서 히샬리송은 눈물을 보였다. 

이에 대해 그는 "그 눈물은 내가 경기를 잘 못해서가 아니라, 경기장 밖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한 폭발에 가까웠다. 나는 영국으로 돌아가 심리학자에게 도움을 구하고, 마음을 가다듬을 것이다. 더 강하게 돌아올 것이다. 이번 주에 구단과 이야기를 나눌 것이고, 경기의 리듬을 되찾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히샬리송은 페루전 득점이 취소된 부분에 대해서는 "나는 골을 넣었지만, 불행하게도 가치가 없어졌다. 중요한 것은 팀이 승리했다는 것이다. 나는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다시 입게 돼 기쁘고, 경기를 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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