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3승' 고군택, '전설' 최상호 기록 넘본다… 31년 만에 시즌 최다 '4승' 도전

한종훈 기자 2023. 9. 13.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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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리안투어에서 3승을 쌓아 올린 고군택이 이번에는 '전설' 최상호의 대기록에 도전한다.

지난 7월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과 지난주 신한동해오픈을 제패하며 올 시즌에만 3승을 거뒀다.

고군택은 31년 만에 대기록을 정조준하고 있는 셈이다.

고군택은 "3승도 영광이지만 목표는 상향됐다. 4승 이상과 제네시스 대상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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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투어 시즌 4승에 도전하는 고군택의 경기 모습. /사진= KPGA
올해 코리안투어에서 3승을 쌓아 올린 고군택이 이번에는 '전설' 최상호의 대기록에 도전한다.

고군택은 오는 14일부터 나흘 동안 전남 영암의 코스모스 링스(파72)에서 펼쳐지는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에 출전한다.

지난 2016년 국가대표를 지낸 고군택은 2018년 KPGA 투어프로에 입문했다. 2019년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9위로 통과한 후 2020년부터 코리안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48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한 번도 우승이 없었다. 2021년 제네시스 챔피언십 때 기록한 3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코리안투어 첫 우승을 신고했다. 지난 7월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과 지난주 신한동해오픈을 제패하며 올 시즌에만 3승을 거뒀다.

지난 2018년 박상현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시즌 3승자가 됐다.

고군택이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 올 시즌 4번째 우승을 달성한다. 최상호가 보유한 시즌 최다승과 타이를 이룬다. 최상호는 1985년을 시작으로 1986년과 1991년, 1992년 4승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 누구도 한 시즌 4승을 달성하지 못했다. 고군택은 31년 만에 대기록을 정조준하고 있는 셈이다. 고군택은 "3승도 영광이지만 목표는 상향됐다. 4승 이상과 제네시스 대상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은 지난 세 번의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 성공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디펜딩챔피언'이자 지난해 이 대회에서 5년 만에 트로피를 수집하며 개인 통산 8승의 최진호는 그 징크스를 깨겠다는 각오다. 최진호는 "남다른 의미가 있는 중요한 대회다"면서 "타이틀방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우승을 위해선 색다른 코스를 잘 공략해야 한다. 대회가 열리는 코스모스 링스는 광활한 매립지 위에 4개의 직사각형이 반듯하게 붙어있는 세계 유일의 '활주로형 골프장'이다.

직사각형 1개당 4개 홀이 자리 잡고 있다. 4개 홀이 끝나는 지점에서 옆 직사각형으로 넘어가는데 이곳도 하나의 홀이다. 길이는 1850m, 폭은 도합 400m다.

페어웨이의 언듈레이션도 거의 없다. 그러나 어느 대회보다 높은 집중력과 샷의 정확함이 필요하다. 총 365개의 벙커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홀당 20개 넘는 벙커에 자주 빠진다면 쉽게 타수를 잃을 수 있다.

한종훈 기자 gosportsm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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