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드래프트 선수 분석] '부상 변수' 단국대 이두호, 프로 진출로 아픔 달랠까

MBC배에서 장기 부상을 당한 이두호(191cm, F)가 프로 진출로 아픔을 달랠 수 있을까?

2023 KBL 신인드래프트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KBL은 2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본 행사를 개최한다. 14일에는 2023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순위 추첨 행사를 진행한다.

총 30명이 프로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본지에서는 지명이 예상되는 선수 22명을 살펴봤다.

열일곱 번째 순서는 단국대 이두호다. 이두호는 나성호(189cm, F)와 함께 4학년으로서 단국대 중심을 잡았다.

광신중에서 농구를 시작한 이두호는 인헌고를 졸업했다. 중학교부터 센터를 맡았고, 고등학교 때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럼에도, 꾸준한 노력으로 폭발적인 3점 능력을 갖췄다.

이두호는 단국대 진학 후 본격적으로 3번으로 전향하는 듯했다. 3학년까지 빅맨 조재우(200cm, C)와 함께했기 때문. 조금씩 출전 시간을 확보하면서, 기량을 연마했다.

그러나 단국대가 조재우의 졸업으로 2023시즌을 빅맨 없이 보내야 했다. 이두호는 팀 사정상 센터 수비를 맡게 됐다.

그럼에도 이두호는 어려운 임무를 잘 수행했다. 수비에서 잘 버텼고, 공격에서도 꾸준히 득점했다. 2023 KUSF 대학농구 U-리그 14경기에서 12.21점 6.5리바운드 1.71어시스트 0.71스틸 0.28블록슛으로 활약했다. 6.5리바운드는 단국대 선수 중 가장 높은 평균 리바운드. 

단국대 선배들도 이두호의 장점으로 슈팅을 꼽았다. 이두호는 저학년 때부터 뛰어난 슈팅 능력을 선보였기 때문. 페이스업과 포스트업을 넘나들 줄 아는 선수다. 득점 감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두호는 3번으로도 아쉬운 신장을 가지고 있다. 스피드나 탄력도 다소 아쉽다. 3번 전향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7월 MBC배에서 입은 무릎 부상으로 1년 가까이 재활해야 하는 이두호다. 이두호를 지명하고자 했던 프로 구단도 정확한 부상 정도를 확인할 것이다.

사진 제공 = KUBF(한국대학농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