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조직력" 강조한 롤 국가대표팀 '곳곳에서 보인 친근한 모습'

박상진 2023. 9. 1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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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오브 레전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이 두 차례의 평가전을 모두 마쳤다. 베트남과 대만 모두 2대 0으로 격파하며 기분 좋게 끝난 평가전이었지만, 대표팀 코치진은 당장의 성적이 아닌 팀의 조직력 점검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지난 11일과 12일 경기도 광명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리그 오브 레전드 국가대표 평가전'이 진행됐다. 베트남-대만과 연달아 경기를 치른 국가대표팀은 '제우스' 최우제(T1)-'카나비' 서진혁-'룰러' 박재혁(이상 JDG)-'케리아' 류민석(T1)이 두 경기 모두 고정으로 출전했고, 베트남전에는 '쵸비' 정지훈(젠지)이 대만전에는 '페이커' 이상혁(T1)이 출전했다.

평가전 첫날 경기인 베트남전에서는 상대팀의 선수 건강 이슈로 급하게 포지션 변경이 이뤄지며 한국이 압승을 거뒀고, 다음날 대만과 경기에서는 2세트 대만의 경기력이 살아나며 한국팀이 중반까지 고전했지만 막판 교전 대승으로 결국 이 경기도 2대 0 승리로 끝났다.
 

김정균 감독은 이번 평가전을 통해 선수들의 조직력 점검에 큰 무게를 두는 모습이었다. 김정균 감독은 이번 대표팀에 관해 인터뷰에서 "다들 한국과 중국에서 잘하는 선수들이 모였다. 기량으로는 충분하지만, 이 선수들의 손발이 잘 맞아야 하고 이를 중점으로 두고 있다"며 선수들의 합을 중요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김정균 감독을 보좌하는 코치격인 3인의 분석관 역시 이번 경기의 승패보다 선수들의 인게임 플레이를 더 관잘했다고 전했다. 대회를 앞두고 합류한 이재민 분석관은 이번 평가전에서 "연습에서는 볼 수 없는 선수들의 인게임 콜을 확인하는데 집중했다. 연습때 선수들의 경기 내 대화와 실제 경기에서 대화가 다를 수 있기에 이를 빠르게 확인하고 싶어 중점적으로 지켜봤다"며 이를 설명했다.
 
 

팀 조직력을 위해 빠르게 친해진 선수들의 모습도 이번 평가전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최근 진행된 LCK에서 결승에서 대결한 '페이커' 이상혁과 '쵸비' 정지훈은 경기 전 서로에게 장난을 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인터뷰에서도 정지훈은 "같이 생활하면서 단체 생활을 잘 하고 있다. 상혁이 형이 잘 챙겨주고 있다. 그리고 나는 평소 미드 구도를 연습할 때 상대할 선수가 없었고, 보통 혼자 티어 정리를 해왔는데 이번 대표팀 기간에는 (페이커와)같이 미드 챔피언 티어를 정리하는 데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상혁 역시 "프로 생활을 하면서 경쟁자로 지냈는데, 이번에는 같은 팀이 되어 같이 도움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친밀한 관계가 되었다. 우리가 우승하기 위해 서로 잘 챙겨주고 도와주는 게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정지훈과의 대표팀 생활을 전했다.
중국 프로 리그인 LPL에서 활동했던 '카나비' 서진혁은 이번 평가전 기간 유독 '제우스' 최우제에게 붙어있는 모습을 많이 보였다. '우제늘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최우제와 함께 다녔던 서진혁은 둘의 호흡에 대해 "내 옆자리에 있는 선수고, 내가 생각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는 탑과 정글의 호흡이 중요하다. 상체 싸움을 한 번 이기면 경기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 정도라 친하게 지내고 있다. 처음보다 손발도 잘 맞고, 아직 시간이 더 있기에 더 연습해야 할 거 같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인터뷰에서 언급은 없었지만 '룰러' 박재혁과 '케리아' 류민석이 서로 장난을 치는 모습도 발견됐다.
 
 
 
 
 

사상 첫 아시안게임으로 정식 종목으로 선정된 e스포츠에서 대한민국은 리그 오브 레전드-배틀그라운드 모바일-피파온라인4-스트리트 파이터V 부분에 선수단을 파견한다.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에서 한국은 지난 2018년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차지했고, 올해는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박상진 vallen@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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