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국제도시, 인구 급증에도 대중교통 '열악'

황남건 기자 2023. 9. 13.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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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운행간격 25분 이상 걸리고
교통수단 수송분담률도 낮아
市 “노선확충, 이동불편 해소”
인천 중구 영종지역의 인구가 급증하고 있음에도 대중교통 서비스가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인천 시내버스. 사진은 기사 본문과 구체적인 관련 없음. 경기일보DB

 

인천 중구 영종국제도시의 인구가 급증하는데도 대중교통 서비스는 매우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영종지역에 신교통수단을 포함한 대중교통 확충이 시급하다.

13일 인천시가 인천연구원을 통해 영종지역 대중교통체계를 분석한 결과, 대중교통 서비스 수준이 전반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종지역 시내버스의 운행간격에 따른 서비스수준(LOS)은 전체 41개 노선 중 최하인 ‘F 등급’이 25개(60.9%)에 이른다. F 등급은 시내버스의 운행간격이 25분을 초과하는 것을 뜻한다. 즉 주민들은 1번 시내버스를 놓치면 다음 시내버스까지 25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이어 운행간격이 15~25분인 E 등급도 8개(32%), 10~15분(D 등급)이 1개(2.4%) 등의 순이다. 운행간격이 3~6분 이하인 A·B 등급은 전혀 없다.

특히 영종지역에 대중교통 공급이 부족하다. 지난 2020년 기준 영종지역의 교통수단 수송분담률은 승용차가 53.6%로 가장 높다. 이는 인천 44.1%보다 약 10%p 높은 데다 수도권 36.9%보다 약 15%p 많은 수치다.

반면 영종지역 버스·지하철 수송분담률은 2.1%로 인천 3.4%, 수도권 4% 보다 낮다. 시는 영종지역에 대중교통 공급이 부족해서 타 지역에 비해 승용차 분담률이 높고, 버스·지하철 분담률이 낮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인천 중구 영종지역의 인구가 급증하고 있음에도 대중교통 서비스가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인천 남동구 구월동 인천시청 전경. 인천시 제공

이에 따라 시가 제3연륙교 개통 시기에 맞춰 영종트램,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등 신교통수단 도입 및 버스 운행 횟수 확대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제3연륙교가 개통하면 신교통수단 도입을 위한 사업성이 종전보다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동재 인천연구원 교통물류연구부 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는 버스 노선 신설과 증차 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신교통수단 운행을 통해 영종지역의 대중교통 서비스를 개선하는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영종국제도시를 포함한 인천지역 신도심에 총 144개 버스를 확충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영종지역 인구 증가에 따른 대중교통 수요를 반영해 시민들의 이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남건 기자 southge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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