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국제도시, 인구 급증에도 대중교통 '열악'
교통수단 수송분담률도 낮아
市 “노선확충, 이동불편 해소”
인천 중구 영종국제도시의 인구가 급증하는데도 대중교통 서비스는 매우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영종지역에 신교통수단을 포함한 대중교통 확충이 시급하다.
13일 인천시가 인천연구원을 통해 영종지역 대중교통체계를 분석한 결과, 대중교통 서비스 수준이 전반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종지역 시내버스의 운행간격에 따른 서비스수준(LOS)은 전체 41개 노선 중 최하인 ‘F 등급’이 25개(60.9%)에 이른다. F 등급은 시내버스의 운행간격이 25분을 초과하는 것을 뜻한다. 즉 주민들은 1번 시내버스를 놓치면 다음 시내버스까지 25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이어 운행간격이 15~25분인 E 등급도 8개(32%), 10~15분(D 등급)이 1개(2.4%) 등의 순이다. 운행간격이 3~6분 이하인 A·B 등급은 전혀 없다.
특히 영종지역에 대중교통 공급이 부족하다. 지난 2020년 기준 영종지역의 교통수단 수송분담률은 승용차가 53.6%로 가장 높다. 이는 인천 44.1%보다 약 10%p 높은 데다 수도권 36.9%보다 약 15%p 많은 수치다.
반면 영종지역 버스·지하철 수송분담률은 2.1%로 인천 3.4%, 수도권 4% 보다 낮다. 시는 영종지역에 대중교통 공급이 부족해서 타 지역에 비해 승용차 분담률이 높고, 버스·지하철 분담률이 낮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가 제3연륙교 개통 시기에 맞춰 영종트램,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등 신교통수단 도입 및 버스 운행 횟수 확대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제3연륙교가 개통하면 신교통수단 도입을 위한 사업성이 종전보다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동재 인천연구원 교통물류연구부 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는 버스 노선 신설과 증차 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신교통수단 운행을 통해 영종지역의 대중교통 서비스를 개선하는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영종국제도시를 포함한 인천지역 신도심에 총 144개 버스를 확충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영종지역 인구 증가에 따른 대중교통 수요를 반영해 시민들의 이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남건 기자 southge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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