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찜질'까지 한 손흥민 "아시안컵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하루 아침에 바뀔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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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승까지 참 오래 걸렸다.
손흥민도 "우리 찬스가 정말 많았는데 골로 연결시켰다면 좀 더 수월한 경기를 할 수 있었을 것 같다"면서 "그 부분이 아쉽다. 그래도 지금 중요했던 건 첫 승리였다. 이번 결과를 통해서 더 긍정적으로 갈 수 있었으면 한다"라는 입장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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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첫 승까지 참 오래 걸렸다. 클린스만호의 더딘 출발에 캡틴 손흥민도 분위기를 바꿔보고자 누구보다 열심히 움직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대표팀은 13일 영국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A매치 평가전에서 조규성의 결승골을 잘 지켜 1-0으로 이겼다. 올해 부임해 5번의 친선 경기에서 3무 2패에 그쳤던 클린스만 감독은 이제서야 미뤄둔 첫 승리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클린스만호의 1승을 위해 분주히 뛰었다. 초반부터 득점 욕심을 내며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려 애를 썼다. 경기 내내 헌신적인 플레이를 해선지 후반 중반 들어서는 체력 저하를 보일 정도로 열심히 뛰었다.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와 경기를 마치고 "1-0으로 이긴 게 아쉬울 정도의 경기였다"며 "첫 승이 중요하고, 좀 어려운 첫 승을 한 것 같은데 사우디아라비아도 준비를 많이 해서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는 총평을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직후부터 공격 축구를 강조했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전을 포함해 6경기 동안 5골에 불과하다. 그나마 이번에는 9개의 유효 슈팅을 기록하며 활발하게 공격력을 뽐냈지만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 많다.
손흥민도 "우리 찬스가 정말 많았는데 골로 연결시켰다면 좀 더 수월한 경기를 할 수 있었을 것 같다"면서 "그 부분이 아쉽다. 그래도 지금 중요했던 건 첫 승리였다. 이번 결과를 통해서 더 긍정적으로 갈 수 있었으면 한다"라는 입장을 표했다.
늦어진 승리로 클린스만호를 향한 비난 여론이 상당하다. 불과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능동적인 축구로 16강에 올랐던 저력을 많이 잃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손흥민은 "내용 면에서 하루아침에 바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 중이고 10월에도 중요한 경기들이 있다. 분명히 더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에 발전시켰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실전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11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이 시작한다. 그리고 내년 1월에는 클린스만호의 1차 목표인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한다. 사실상 평가전은 내달 홈에서 열리는 튀니지, 베트남과의 2연전뿐이다.
손흥민도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고 강조한다. 그는 "사실 정말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고, 두세 달 동안 많은 것들이 일어날 수 있다. 생각보다 시간이 많지 않아 10월에 누가 소집될지 모르겠지만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를 우리가 빨리 이해해야 한다. 실천으로 옮기는 게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한편 손흥민은 이날 경기 전후로 거대한 얼음팩을 무릎에 댔다. 이를 본 영국 언론은 손흥민의 부상 여부를 살피기 위해 바빴다. 다행히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도 손흥민의 아이싱과 무릎 테이핑에 토트넘이 놀란 모습을 보이면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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