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사용 중단된 가루까지 나왔다...서서히 드러나는 '용산 추락사' 전말

지난달 27일, 서울 용산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모임에 참석했던 현직 경찰관 A 경장이 추락사했습니다.

모임엔 A 경장을 포함해 의사와 대기업 직원 등 모두 21명이 있었던 것으로 현재까지 파악됐습니다.

그런데 모임이 이 가운데 2명의 생일파티였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그제 구속된 장소 제공자 45살 정 모 씨와 대기업 직원 31살 이 모 씨의 생일이 하루 차이 나서, 함께 축하했다는 겁니다.

경찰은 또, 이 씨가 헬스 트레이너 31살 김 모 씨와 함께 파티에 초대할 지인 명단을 작성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앞서 법원에서 기각됐습니다.

구속된 정 씨와 이 씨, 그리고 구속을 피한 김 씨가 모임 2주 전 이태원 클럽 화장실에서 엑스터시와 케타민을 산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이들이 집단 마약 투약을 사전에 계획한 건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현장뿐만 아니라, 일부 참석자에게서 이른바 '천사의 가루'라고 불리는 신종 마약이 검출됐습니다.

원래 수술용 마취제로 개발됐지만, 자살 충동 등 부작용이 심해 사용이 중단된 마약입니다.

경찰은 숨진 A 경장과 관련해 지금까지는 소변에 한정된 감정 결과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회신받았다며, 모발 등 추가 정밀감정 결과를 더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A 경장의 사망을 둘러싸고 밝혀진 것은 직접 사인이 '추락에 의한 충격'이라는 것뿐입니다.

충격으로 시신이 크게 훼손된 만큼 추락 전 상황을 추정할 만한 단서는 찾기 어려운 건데요,

정밀 결과가 나오면, 사망한 경찰관도 마약을 투약했는지, 또 신종 마약과 관련이 있는지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 권준수

자막뉴스 :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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