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명장’ 클롭 감독, 독일 국가대표팀 사령탑 후보 올랐지만 에이전트 부인 “NO”

박찬기 기자 2023. 9. 13.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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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롭 감독. Getty Images



위르겐 클롭 감독. Getty Images



위르겐 클롭 감독(56)은 독일 국가대표팀으로 가지 않을 전망이다.

영국 축구 전문 매체 ‘90min’은 13일(이하 현지시간) “리버풀 감독 위르겐 클롭의 에이전트에 따르면 그는 독일 국가대표팀팀 사령탑을 맡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독일은 최근 한지 플릭 감독(58)을 전격 해임했다. 지난 9일 독일은 홈에서 일본에 1-4로 대패를 당했고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부터 이어져 온 부진을 반등시키지 못한 플릭 감독은 독일 축구 123년 역사상 최초로 경질당한 불명예를 겪으며 물러나게 됐다.

이후 즉각적으로 여러 명의 감독 후보들의 이름이 거론됐다. 독일 매체 ‘빌트’는 율리안 나겔스만을 비롯한 마티아스 잠머, 로타어 마테우스, 현재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감독인 위르겐 클린스만 등을 차기 감독 후보로 보도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 Getty Images



위르겐 클롭 감독. Getty Images



그중 리버풀의 클롭 감독 또한 포함됐다. 클롭 감독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이끌고 독일 분데스리가 최강인 바이에른 뮌헨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으며 구단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또한 리버풀에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이뤄내며 현재 세계 최고의 명장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조국 독일 대표팀의 위기를 타개해 줄 해결사로 꼽히고 있는 클롭 감독이지만 현실적으로 감독직을 맡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클롭 감독의 에이전크 마크 코시케는 “위르겐은 리버풀과 장기 계약을 맺고 있어 독일 국가대표 감독직에 나설 수 없다”라고 전했다.

클롭 감독 또한 리버풀에 대한 책임을 명확하게 드러냈다. 지난 7월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국가대표 감독은 아주 큰 영광이고 그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문제는 나의 충성심이다. 나는 리버풀을 떠나 잠시 독일을 맡을 것이라고 말할 수 없다. 나는 클럽에 대한 책임이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독일 2-1 프랑스. Getty Images



독일 2-1 프랑스. Getty Images



한편 독일은 루디 퓔러 감독대행이 임시로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13일 펼쳐진 프랑스와의 친선 경기에서 토마스 뮐러(34)와 르로이 사네(27)의 골에 힘입어 2-1로 승리를 거뒀고 5경기 연속 무승 행진에서 탈출했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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