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아 오라(안녕)'! 뉴질랜드 마오리족 고유 문화 탐방 떠나볼까요!
[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웅장한 자연이 아름다운 뉴질랜드. 뉴질랜드의 또다른 고유 매력은 원주민 문화를 만나는 것이다.
1천여년 전부터 뉴질랜드에서 살고있는 원주민인 마오리족은 뉴질랜드 전체 인구의 약 16%를 차지한다. 또 마오리어를 사용하는 인구는 약 4% 정도에 불과하다.
1840년 마오리 족장과 영국 왕실 사이에 '와이탕이 조약(Treaty of Waitangi)'을 체결하면서 영국의 지배를 받게 됐고, 이후 마오리어 사용인구가 급격히 줄게 됐기 때문.
이에 1990년대 후반부터 마오리어를 되실리려는 움직임이 일면서 9월 14일이 마오리 언어 주간(Te Wiki o te reo Māori)으로 지정, 운영되고 있다.
마오리 언어 주간을 맞아 원주민 문화 탐방 여행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매년 9월 14일에 뉴질랜드 전역에서는 마오리어와 관련한 다양한 행사가 펼쳐져 한층 풍성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마오리 언어 익히고 현지인과 친해지기
마오리어는 현재 영어와 함께 뉴질랜드의 공식 언어다. 과거부터 구전으로 이어져 왔기 때문에 기록이 남아있지 않으며, 대신 코레로(korero;이야기), 와이아타(waiata;노래), 조각, 매듭, 직조 등의 상징으로 전승되었다.
뉴질랜드를 여행하면서 간단한 마오리어를 사용한다면 현지인들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 인사하며 나눌 수 있는 간단한 마오리어로는 △키아 오라(Kia ora) - 안녕하세요/감사합니다. △모레나(Mōrena) - 좋은 아침입니다. △에 노호 라(E noho rā) - 안녕히 계십시오. △마 테 와 (Mā te wā) – 다음에 뵙겠습니다. 등이 있다.
마오리 언어 주간에 펼쳐지는 다양한 행사
마오리어 주간을 맞아 뉴질랜드 전역에서는 다양한 행사가 개최되고 있다.
웰링턴에서는 9월 14일 마오리 시장의 날이 열려 마오리 민속공연인 카파 하카(Kapa haka)를 관람하고 마오리 전통 음식인 항이(Hangi)를 맛볼 수 있다.
오클랜드에서는 9월 16일 코앙가 축제(Kōanga Festival Whānau Day)가 개최되어 연극과 라이브 공연을 관람하고 길거리 음식을 즐길 수 있다.
더니든, 올버니 등지에서 마오리어 배우기, 웅변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하여 마오리 언어 주간을 기념하고 있다.
노스랜드, 로토루아로 떠나는 마오리 문화 탐방
마오리 문화를 제대로 체험하고 싶다면 뉴질랜드 최북단에 위치한 노스랜드(Northland)를 방문해보자.
노스랜드는 '뉴질랜드의 탄생지'로 알려져 있으며 뉴질랜드 건국문서로 여겨지는 와이탕이 조약이 체결되었던 와이탕이 역사 보호구(Waitangi Historic Reserve)를 비롯한 역사적인 명소들이 있다.
또한 노스랜드 최대의 자연림 지대인 와이포우아 숲(Waipoua Forest)에 가면 뉴질랜드에서 가장 큰 카우리 나무이자 수령이 2,000년이 넘는 '숲의 제왕' 타네 마후타(Tane Mahuta)를 만날 수 있다.
풋프린츠 와이포우아(Footprints Waipoua)가 제공하는 트와일라잇 투어를 이용하면 현지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마오리 전설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자연과 정신적 교감을 나눌 수 있다.
뉴질랜드 북섬의 북부 화산대지에 있는 로토루아(Rotorua) 부근에도 마오리족이 많이 살고 있으며 마오리 원주민 문화 체험에 참여할 수 있다.
미타이 마오리 빌리지(Mitai Maori Village)와 마오리 문화 체험관 테 파투(Te Pā Tū)에서는 환영의식 포휘리(powhiri)를 관람하고 마을을 구경하며 카누를 타고 노를 젓는 마오리 전사들을 만나볼 수 있다.
항이를 맛보고 마오리 역사, 문화, 예술을 체험하며 마오리 문화와 정신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사진/뉴질랜드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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