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실의 서가] 미·중·소는 어떻게 한국전쟁에 개입하게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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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 협정이 체결된 지 70년이 되는 올해, 한국전쟁과 아시아의 냉전 상황을 중국 학자의 시선으로 살펴볼 수 있는 책이 나왔다.
저명한 역사학자인 저자는 기밀해제된 소련과 미국의 문서, 중국의 기록물 등을 바탕으로 한국전쟁 나아가 아시아에서의 냉전 전개과정을 밝히고 있다.
국가 이익 차원에서 소련과 미국이 한국전쟁을 어떻게 바라봤는지, 중국이 왜 참전을 결정했는지 등도 상세하게 기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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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즈화 지음 / 김국헌 옮김 / 소명출판 펴냄
정전 협정이 체결된 지 70년이 되는 올해, 한국전쟁과 아시아의 냉전 상황을 중국 학자의 시선으로 살펴볼 수 있는 책이 나왔다. 저명한 역사학자인 저자는 기밀해제된 소련과 미국의 문서, 중국의 기록물 등을 바탕으로 한국전쟁 나아가 아시아에서의 냉전 전개과정을 밝히고 있다. 한반도에 그어진 38선을 아시아 냉전의 시작으로 보면서 38선이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살펴본다. 국가 이익 차원에서 소련과 미국이 한국전쟁을 어떻게 바라봤는지, 중국이 왜 참전을 결정했는지 등도 상세하게 기술한다. 저자는 이같은 흥미로운 내용을 483쪽이라는 방대한 분량의 책 속에 오롯이 담아냈다.
책은 크게 다섯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38선의 유래, 38선의 작용, 한국전쟁 발발 등을 담고 있다. 두 번째는 소련 입장에서 본 한국전쟁에 관련된 내용이다. 중소조약 체결 이후 스탈린은 극동지역에서의 소련의 이익을 확보하기 위하여 김일성의 남침에 동의했다고 저자는 판단한다. 세 번째 부분에선 미국이 한국전쟁에서 어떤 전략적 선택을 했느냐를 기술하고 있다. 미국의 참전 결정 과정을 시간대로 상세하게 분석하면서 "미국은 중국이 참전하지 않을 것이라 판단하고 38선 이북으로 진격했다"고 밝힌다.
네 번째는 중국의 참전 과정에 대한 내용이다. 중국 지도부는 애초 전쟁에 동의하지 않았지만 중국 동북지역의 안정, 소련과의 관계, 마오쩌둥(毛澤東)의 아시아혁명에서의 영도적 지위 등 복합적인 이유로 참전을 결정했다고 저자는 전한다. 마지막 부분에선 미일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의 체결과 한국전쟁 정전협상의 관계 등을 서술한다.
저자 선즈화(沈志華)는 국제냉전사, 소련사, 중소관계사, 중북관계 전문가다. 화둥(華동)사범대학 종신교수이자 이 대학의 냉전사연구센터 센터장이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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