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부동산 침체에… 먹구름 낀 리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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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기조에 부동산 시장의 우려가 겹치면서 리츠주가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리츠는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 관련 증권에 투자한 뒤 임대료나 매각 차익으로 얻은 이익을 돌려주는 부동산 간접투자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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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으로 배당 매력 떨어져
SK리츠, 올들어 20% 하락 부진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리츠 TOP10 지수'는 올해 들어 7.68% 하락했다. 해당 지수에는 리츠주 10개가 포함돼 있다. 리츠주와 인프라 종목 10개로 구성된 'KRX 리츠인프라 지수'도 올해 3.35% 내렸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13.34%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결과다.
리츠주 가운데서도 대형주로 꼽히는 SK리츠와 롯데리츠는 올해 들어 각각 20.83%, 15.44% 주가가 하락했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22.80%), KB스타리츠(-21.69%) 등은 주가 하락률이 두 자릿수를 넘었다.
리츠는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 관련 증권에 투자한 뒤 임대료나 매각 차익으로 얻은 이익을 돌려주는 부동산 간접투자상품이다. 실물자산을 보유한 데다 배당수익률이 좋아 안전성이 높은 상품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금리인상으로 리츠주의 배당매력이 떨어졌다. 리츠는 건물 매입 등에 대규모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데 금리가 오르면 이자비용이 늘어나 수익성이 떨어진다.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장리츠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6.4%로, 전년(7.8%) 대비 하락했다.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도 부정적 요인이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의 채무불이행(디폴트)로 촉발된 글로벌 부동산 위기도 리츠에 대한 투자심리를 제한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리츠주의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부동산 리스크 지속과 미국 고금리 장기화 압력 등 불안 요인으로 단기간 내 상승세가 뚜렷해지기는 어렵다"며 "다만 국토부가 발표한 '리츠 감독체계 개편 방안'에서 사전관리 중심의 감독체계 개편 입장을 밝힘에 따라 리츠 시장 내 건전성 및 안정성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일부 리츠주를 연일 사들이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5일 이후 7거래일 연속으로 SK리츠 주식을 3047억원을 사들였고, 신한알파리츠도 2거래일 연속으로 136억원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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