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서 시비 “여경과 시민 몸싸움”…‘경찰이 시민과 다툰 사안 가볍지 않아’

[헤럴드경제(전주)=황성철 기자] 술자리에서 시비 끝에 시민과 몸싸움을 벌인 여경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13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밤 10시쯤 전주시 완산구의 한 술집에서 전주덕진경찰서 소속 A경장이 다른 여성 손님을 밀치는 등 다퉜다.

주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경장과 목격자 등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했다.

이날 휴무였던 A경장은 일행과 술을 마시다가 다른 테이블에 있는 손님과 시비가 붙어 몸싸움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일방적인 폭행은 아니었고 상대도 A경장 몸을 밀치는 등 함께 다툰 것으로 드러났다.

양측은 물리적 충돌이 있었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상대에게 잘못이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매장 내 폐쇄회로(CC)TV 분석을 진행하고 조만간 폭행 혐의로 이들을 불러 조사한다.

경찰 관계자는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 공무원이 시민과 다툰 사안을 가볍게 여기지는 않고 있다”면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감찰과 징계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hw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