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지원硏, 9개 센터 5개로 조정 "분석과학전문연구소 육성"

정인선 기자 2023. 9. 13.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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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광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원장이 "본원과 지역 연구센터 등 9개 조직을 5개 연구소로 통합해 거점 전문연구소를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양성광 원장은 지난 12일 대덕연구개발특구 기자단과 첫 간담회를 갖고 새 경영 방침을 담은 '기관운영계획서'를 공개했다.

기초지원연은 국가연구시설장비 총괄 관리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전담조직인 국가연구시설장비진흥센터(NFEC)의 역량을 키우는 데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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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광 원장, 취임 첫 기자간담회서 기관운영 계획 발표
양성광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원장이 지난 12일 대전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관운영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제공

양성광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원장이 "본원과 지역 연구센터 등 9개 조직을 5개 연구소로 통합해 거점 전문연구소를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양성광 원장은 지난 12일 대덕연구개발특구 기자단과 첫 간담회를 갖고 새 경영 방침을 담은 '기관운영계획서'를 공개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이번 조직 개편은 9개의 지역 조직을 5개의 글로벌 분석과학전문연구소로 재편하는 게 핵심이다. 고려대 소재 서울센터와 이화여대에 있는 서울서부센터, 춘천센터 등 3개를 현재 송도에 구축 중인 센터로 통합하며, 광주·전주센터와 부산·대구센터도 각각 호남권과 영남권으로 합칠 예정이다.

대전은 소재 중심으로 특성화하고, 오창은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를 중심으로 한 바이오·이차전지, 송도 통합센터는 바이오 메디컬, 호남권은 노화·고자기장 등으로 주력하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다목적방사광가속기 주관기관으로서 성공적인 구축을 위해 협력 네트워크를 가동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양 원장은 "좋은 빔라인을 만들어 이용자들에게 종합적인 분석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과학기술계 최대 이슈인 연구개발(R&D) 예산 감축에 대해서는 "비효율을 걷어내기 위해 기관 고유 사업에 많은 자율성을 줘야 하고,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 R&D 제도가 혁신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며 "기초지원연의 경우 현재 신규 장비 도입 계획이 없어 당장 문제는 없지만, 유지보수 비용을 조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기초지원연은 국가연구시설장비 총괄 관리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전담조직인 국가연구시설장비진흥센터(NFEC)의 역량을 키우는 데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양 원장은 "기관장은 프로 연구원을 육성하고 성장시키는 프로 트레이너와도 같은 역할"이라며 "원장 임기 3년 동안 성과 목표를 착실히 이행해 연구원이 국가로부터 부여받은 임무와 책임을 다하고, 세계적 연구를 선도하는 연구기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지난 5월 취임한 양성광 원장은 과학기술 관료 출신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정책실장과 대통령 비서실 과학기술 비서관, 국립중앙과학관장,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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