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빚' 한달 새 6.9조 더 늘었다

김성훈 기자 2023. 9. 13.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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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계대출이 가파르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달 무려 7조원 늘었습니다.

부동산 시장 바닥론이 힘을 얻으면서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몰렸기 때문인데요.

고금리 시대, 이자 부담은 커지고 있어 가계부채 관리가 최대 과제가 됐습니다.

먼저 김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한 달 전보다 7조원 가까이 늘었습니다.

5개월 연속 증가했는데, 증가폭은 25개월만에 가장 컸습니다.

잔액도 1075조원 규모까지 불어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가계대출을 키운 건 주택담보대출이었습니다.

한달 사이 7조원이 늘었습니다.

3년 6개월만에 최대 증가폭입니다.

다만,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1천억원 줄었습니다.

[윤옥자 / 한국은행 금융시장총괄팀 차장 : 주택거래가 증가하면서 관련된 자금 수요가 늘어난 부분이 주된 배경으로 보이고요. (특히) 50년 만기 주담대나 인터넷은행 상품 같이 금리나 대출한도 측면에서 유리한 상품들이 (가계대출) 증가세에 작용한 것 같아요.]

대출 이자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주요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변동형과 고정형 모두 상단이 6%대에 달합니다.

가계대출 급증의 주범으로 몰리고 있는 인터넷은행은 3%대 금리가 사라졌고, 최고 금리는 7%대까지 치솟았습니다.

정책 주담대인 특례보금자리론 역시 두달 연속 금리를 올렸고,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이정환 / 한양대 경제금융학과 교수 : 정부가 대책을 내세우기 시작하면, (은행들이) 약간 가산금리를 올려가지고 대출금리는 올라갈 가능성이 있겠죠. 특히나 경기가 안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라 아무래도 금리가 올라가면 연체율도 올라갈 수밖에 없지 않을까….]

부실 우려로 '9월 금융 위기설'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급증하는 가계부채 관리가 최대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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