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목표는 금메달”
오는 23일 개막하는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종목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단이 금메달 획득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철저한 분석을 통한 전략 수립과 최선의 노력을 통한 실력 향상을 통해 성과를 올리겠다는 약속이다.
13일 크래프톤 역삼 오피스에서 열린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국가대표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한 윤상훈 감독은 “핸드볼 경기장에서 현지 느낌이 나도록 모의 연습했고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의 지원으로 멘탈 코치, 영상 및 기술 분석 코치 분들의 도움을 받아 훈련하고 있다”라며 “파트너 평가전에서도 1위를 기록 중이어서 현장에서도 충분히 실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세부 종목 중 하나다. 세부 종목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리그오브레전드’, ‘FC온라인(현 피파온라인4)’, ‘스트리트파이터5’, ‘도타2’, ‘몽삼국’, ‘왕자영요’ 등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리그오브레전드’, ‘스트리트파이터5’, ‘FC온라인’에 대표선수단이 출전한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국가대표 선수단을 이끄는 윤상훈 감독과 ‘비니’ 권순빈, ‘티지’ 김동현, ‘스포르타’ 김성현, ‘파비안’ 박상철, ‘씨재’ 최영재 등 5인의 국가대표, 전력분석관 김준수와 한정욱 등이 참석했다.
주장 박상철 선수는 “연습을 시작한지는 국내 리그가 끝나고 1주일 정도 됐다”라며 “좋은 환경에서 연습하고 있고 전보다 실력도 굉장히 늘어 아시안게임 결과가 기대된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현장에서는 기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다른 아시안게임 전용 버전의 시연도 있었다. 아시안게임 버전은 대인사격 요소가 삭제되고 여러 표적(과녁)을 맞춰 점수를 획득해 다른 팀과 경쟁하는 형태다. 4명의 선수가 한 팀을 이뤄 1명은 이동수단을 조작하고 3명은 사격을 담당한다. 3개의 사격 점수 획득 구간, 가속 과녁 등을 활용할 수 있는 이동 구간 등 기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사격과 이동 조작, 팀원간의 호흡 등을 살리면서도 다른 형태의 게임성을 보여준다.
박상철 선수는 “대인 사격이 안되는 새로운 버전이라고 들었을 때 어떤 방식인지 궁금했는데 사격 실력만을 겨루는 새로운 형태인 것과 전략도 더해져 매력이 있다고 느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정욱 전력분석관은 “다들 처음하는 입장이기에 다 함께 공부하는 형태로 할 수 밖에 없었고 선수들 한명한명을 (맵에) 보내서 분석했다”라며 “대회에 들어가면 입맛대로 선택할 수 있는 전략을 몇가지 수립했고 그것만 잘 하면 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현장에서 선수단은 지난 ‘로드 투 아시안게임(RDAG)’에서의 결과를 언급하며 실제 아시안게임에서는 다를 것이라고 자신하기도 했다. ‘RDAG’는 아시안게임에 앞서 아시아올림픽평의회와 아시아이스포츠연맹이 공동으로 주최한 공식 이스포츠 캠페인이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대한민국 국가대표는 해당 대회에서 4위를 차지했다.
윤상훈 감독은 “RDAG 참가했을 때 4위를 했지만 3위와 몇 초 차이였고 비공식적인 이야기지만 1위인 중국은 사전에 연습을 많이 했던 것으로 알고 있고 다른 팀들도 우리보다는 오래 연습했다”라며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은 무조건 딸 수 있다고 생각될 정도로 평가전 성적이 좋고 금메달도 충분히 노릴 정도다. RDAG의 중국은 이미 뛰어 넘었다”라고 자신했다.
권순빈 선수도 “우리나라가 아직은 다른 나라와 연습량을 비교했을 때 따라갈 정도의 연습량은 아니지만 따라잡아서 금메달을 따겠다”라며 “국가대표로 선정돼 영광이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금메달을 따오겠다”라고 덧붙였다.
▲본인 소개와 소감 부탁.
윤상훈: 하루 12시간 이상 연습하며 강행군하고 있다. 현재 중국이나 대만을 뛰어넘었다고 생각한다. 비공식 평가전에서 대부분 국가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을 것 같다.
박상철: 주장을 맡고 있다. 국내 리그가 끝나고 연습한지 1주일 정도 됐다. 좋은 환경에서 연습하고 있다. 전보다 실력도 굉장히 늘었다. 아시안게임이 기대된다.
최영재: 합숙하면서 짧은 시간 많이 성장한 것 같다. 아시안게임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다.
김동현: 지난 ‘로드 투 아시안게임(RDAG)’ 보다 더 성장했다. 아시안게임을 기대해달라.
권수빈: 아시안게임에서 기대에 부응하는 성적을 거두겠다.
김성현: 많이 연습하고 있다. 많은 지원과 여러 심리 상담, 분석 등 도움을 받고 있다. 남은 시간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
김준수: 열심히 하는 것보다 전력분석에 있어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 유종의 미는 아쉽지만 잘했다가 아니다. 결과가 굉장히 좋을 것 같다. 금메달을 위한 자신감과 포부라고 생각해달라.
한정욱: 선수의 실력 향상이 매일 눈에 띈다. 최적의 전략과 연습 방법을 지시하고 있다. 금메달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최선을 다해 마지막까지 노력하겠다.
▲시연에서 최종 시간이 12분 정도였다. 금메달 가능한 수준인가. 전략은.
김준수: 시연에서의 시간보다는 더 빨라야 금메달이 가능하다. 연습 때는 그것보다 잘 나온다. 슈팅 실력이 기본으로 받쳐줘야 하는 데 세계적으로 봐도 우리 선수들이 부족하지 않다. 구간별로 하나하나 다 뜯어가며 전략을 짜고 있다.
윤상훈: 각 구간의 진입 순서에 따라 효율적인 동선이 정해진다. 1순위로 진입했나 2순위로 진입했나에 따라 효율적인 점수 획득 루트가 있다. 그런 부분을 정해서 연습하고 있다.
우리 선수들이 슈팅 실력도 떨어지지 않고 운전 실력도 걱정이 없다. 다만 4개 팀이 경쟁하기 때문에 돌발적인 차량 사고가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돌발적인 변수도 통제하는 수준으로 연습하고 있다.
태국과 대만, 홍콩 등와 자주 연습하고 있지만 해당 팀들은 연습 상대를 구하기가 어렵다. 연습을 해도 전략 노출을 꺼려한다. 우리는 한국이스포츠협회를 통해 연습 파트너가 3개 팀이 마련됐다.
▲출전하는 각오 한마디.
한정욱: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꼭 메달을 확보해서 돌아오겠다.
김준수: 지원해준 만큼 보답해야된다고 생각한다. 메달을 무조건 따오겠다.
김성현: 최선을 다하고 후회하지 않게 연습을 더 열심히하겠다. 메달을 목에 걸고 오겠다.
권수빈: 국가대표로 뽑혀 영광이다. 응원해주는 분들을 생각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금메달을 따오겠다.
김동현: 우리 응원문구인 ‘절대 포기하지 말자’를 다시 한번 되새기며 열심히 연습해 금메달을 따오겠다.
최영재: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 최선의 기량으로 금메달을 따오겠다.
박상철: 좋은 환경에서 많은 발전이 있었다. 남은 2주 더 노력한다면 지난 1주 사이 발전한 것보다 두배 세배 발전해서 메달을 획득할 수 있을 것 같다.
윤상훈: 국제대회 결승 무대에서 국내 선수들이 돋보인 적이 드물었다. 더 큰 무대인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들이 얼마나 강한지 얼마나 준비했는지 보여주고 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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