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 여론 의식했나? 유럽에 남는다던 클린스만 감독, 14일 귀국…드디어 K리그 본다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2023. 9. 1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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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 여론을 의식한 것일까.

클린스만 감독의 본래 계획은 사우디전 이후 16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바이에른 뮌헨과 레버쿠젠의 경기를 관전하는 것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이 비판 여론을 드디어 의식한 것일까.

해외 매체에선 클린스만 감독이 독일축구협회의 제안을 받아들일 것이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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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 여론을 의식한 것일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갑자기 일정을 바꿨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사우디 아라비아와의 원정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결과를 떠나 과정은 여전히 물음표에 가까웠다. 여전히 수비와 미드필드의 호흡은 좋지 않았고 이로 인해 사우디의 역습에 수차례 위기를 맞았다. 김승규의 선방이 없었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경기였다.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것일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갑자기 일정을 바꿨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그래도 6경기, 6개월여 만에 첫 승리를 신고한 클린스만 감독이었다. 그럼에도 그를 향한 지지의 목소리는 없었다. 오히려 비판적인 시선만 더욱 짙었다. 사우디전 과정과 결과를 떠나 원정 평가전이 끝나고 유럽에 잔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클린스만 감독의 본래 계획은 사우디전 이후 16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바이에른 뮌헨과 레버쿠젠의 경기를 관전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유럽파 선수들의 경기력을 체크한 후 10월 A매치(튀니지-베트남) 전에 대한민국으로 돌아오는 일정이었다.

여전히 BJ에 가까운 모습을 보인 클린스만 감독이었다. 대한민국의 수장인데도 K리그 선수들은 직접 보지 않는 등 이해 못 할 일들을 또 이어가겠다는 것이었다. 오랜 침묵을 깨고 첫 승을 거뒀음에도 그 누구도 박수를 보내지 않은 이유다.

그러나 대한축구협회는 13일 오후 클린스만 감독이 깜짝 귀국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클린스만 감독은 14일 오후 인천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당초 금주 분데스리가 뮌헨 경기를 직접 관람하고 유럽 구단을 방문, 관계자 미팅과 10월 A매치를 앞두고 유럽인 코칭스태프와 현지에서 분석을 진행하고 귀국할 예정이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10월 A매치 명단 발표 전에 K리그 선수를 먼저 확인하는 업무를 시작하는 것으로 금일 코칭스태프 회의에서 일정을 변경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3월 부임 직후 대한민국에 상주하면서 K리그와 국내 문화를 배우고 이해하려는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모두 거짓말이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 소식이다. 클린스만 감독이 비판 여론을 드디어 의식한 것일까. 그동안 자신의 행보에 대해 떳떳했던 그가 백기를 든 것처럼 느껴진다. 비정상적인 상황이 정상으로 돌아온 순간이기도 하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3월 부임 직후 대한민국에 상주하면서 K리그와 국내 문화를 직접 보고 배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모두 거짓말이었다. 그는 부임 6개월여 동안 4개월 정도 해외에 있었다. K리그를 직접 지켜본 건 10경기가 조금 넘는 수준. 직무유기에 가까웠다.

그런 와중에 최근에는 한지 플릭이 경질당하면서 공석이 된 독일 국가대표팀 사령탑 차기 후보로 언급되고 있는 클린스만 감독이다. 해외 매체에선 클린스만 감독이 독일축구협회의 제안을 받아들일 것이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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