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그 모바일 AG 대표팀 “팀 분위기와 성적 좋아, 금메달 노리겠다“

김형근 2023. 9. 13.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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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을 대비 중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국가대표팀이 발전된 실력을 바탕으로 대회에서의 좋은 성적과 메달권 입상, 그리고 금메달에도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3일 서울 강남구의 크래프톤 사옥에서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하 배그 모바일) 국가대표 선수단 미디어데이'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아시안게임에서 진행되는 경기 방식을 알리고 국가대표팀의 준비 상황을 이야기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윤상훈 감독과 김준수, 한정욱 전략분석관 등 코칭스태프와 '파비안' 박상철, '씨재' 최영재, '비니' 권순빈, '티지' 김동현, '스파르타' 김성현 등 대표 선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다음은 국가대표 선수단 멤버들이 참여한 인터뷰 내용이다.

대회 준비 상황과 관련해 소감 부탁드린다.
윤상훈 감독: PMPS 시즌3가 끝난 직후부터 합숙을 시작해서 지금까지 훈련을 진행 중이며, 하루 12시간이 넘는 강행군을 통해 로드 투 아시안게임(이하 RDAG) 때의 중국과 대만 등 라이벌 기록을 뛰어넘었다. 또한 다른 국가들과 함께 하는 연습 경기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어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파비안’ 박상철: 합숙 훈련을 시작하고 1주일 정도 됐는데 다양한 지원 속 좋은 환경에서 훈련하며 실력도 늘어났다.
‘씨재’ 최영재: PMPS가 종료되고 얼마 안됐지만 합숙하면서 많은 연습을 하다 보니 짧은 시간에 많이 성장한 것 같다. 남은 기간 동안 더 연습한다면 좋은 성적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다.
‘티지’ 김동현: 많은 지원을 받으며 RDAG 때보다 더욱 성장할 수 있었다. 아시안게임에서의 결과를 기대해주셨으면 한다.
‘비니’ 권순빈: 기량 향상이 눈에 보이는 만큼 더욱 노력해 기대에 보답하는 성적 내겠다.
‘스포르타’ 김성현: 지금까지 많은 연습을 하면서 더 많은 것들이 기대가 된다. 남은 연습일까지 최대한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김준수 분석관: 선수들의 이야기처럼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이며 저희는 선수들이 출전하는 순간까지 유종의 미를 거둔다는 마음으로 노력 중이다. 저희의 유종의 미는 결과가 좋을 것이라 기대되는 만큼 금메달을 위한 자신감의 포부로 생각해주시길 바란다.
한정욱 분석관: 전체 선수들의 성장이 눈에 띄고 있으며 최적의 방법을 위해 연습하며 훈련을 지시하고 있다. 금메달을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며 최선을 다하겠다.

구간마다 동선 최적화가 중요할 것 같은데 전략은 어떻게 구상 중인가?
김준수 분석관: 오늘 시연은 대회의 진행 방식을 보여드리는 관점에서 진행한 것으로 연습 때는 훨씬 좋은 타임으로 진행하고 있다. 에임이나 슈팅은 당연한 것이고 전략에 대해서는 구간별로 전략을 세우고 있다.
윤상훈 감독: 각 구간 진입 순서에 따라 효율적인 동선을 세우고 각기 다른 점수 획득 루트를 연습 중이다. 슈팅 능력은 국내에서도 정상급이고 세계 어떤 선수들과 비교해도 뒤쳐지지 않기에 슈팅과 운전 실력에는 문제가 없다 생각하지만 동시에 네 팀이 같이 움직일 때 발생할 차량 사고 등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해 준비 중이다. 연습의 경우 전략 노출의 우려로 다른 국가와 함께 하는 것이 쉽지 않아 협회를 통해 국내 선수들로 이뤄진 파트너 3개 조와의 연습으로 실전 대비 중이다.

경기의 성격이 바뀐 것을 알게 됐을 때 들었던 생각은? 그리고 아시안게임 버전의 특징과 매력은?
‘파비안’ 박상철: 대인 사격이 안돼서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할지에 대해 많은 생각이 있었고 처음 해당 버전을 접했을 때는 원 게임과는 다른 방식으로 진행하는 만큼 색다른 느낌이었다. 다행히 전략적인 진행 방식에 대해 매력을 느꼈다.

지켜보는 입장에서 팀의 분위기나 느낌은?
한정욱 분석관: 다들 처음 하는 입장으로 시작이다 보니 다같이 공부하는 기분으로 시작했다. 하나하나 직접 다 가서 분석해보는 수밖에 없었으며, 기대치의 점수를 계산하며 효율적인 진행 방향과 다른 팀의 진행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 전략을 세웠다. 현재는 상당히 느낌이 좋은데 매일 새로운 것들을 알아가면서 성장이 느껴진다. 큰 틀에서는 마무리가 된 만큼 반복 훈련을 통해 공격력을 높이고 대회에 가서 전략을 잘 꺼낼 수만 있다면 충분히 좋은 성적도 기대된다.

경기 진행 중 가장 집중력이 필요한 순간은?
‘파비안’ 박상철: 집중을 해야 하는 구간은 차량 속도를 위한 가속 과녁을 노릴 때나 각 지역 들어가서 스페셜 타겟에서 집중을 해야 할 때다.

RDAG 때보다 발전했다고 했는데 본 대회 입상 확률은? 현지 적응을 위해서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윤상훈 감독: RDAG에 참가했을 때 전체 국가 중 4위를 기록했으며 3위와도 몇 초 차이가 나지 않았다. 메달은 무조건 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을 만큼 평가전 성적이 좋으며 금메달도 충분히 노릴 만큼 속도 역시 좋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 현지 적응은 지난주 핸드볼 경기장에서 모의 연습 때 현지 상황을 조성해서 적응 훈련을 진행하기도 했다.

현재 메달권 경쟁이 예상되는 국가는?
김준수 분석관: RDAG의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며 중국과는 연습 경기를 해보지 못했지만 RDAG의 결과는 이미 넘어섰다. 경쟁 상대로는 중국과 대만 홍콩이 예상된다.

평소와 다른 환경에서 훈련했을 때 어떤 차이점이 있었나?
‘티지’ 김동현: 선수마다 개인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큰 차이가 없었다. 결국 개인의 마음가짐에 달렸다고 생각하며 평소대로만 할 수 있다면 좋은 성적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현지 적응 훈련 때 기록 차이가 있었나?
윤상훈 감독: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의 도움을 받아 선수 상담과 자신감과 몰입 능력을 높이는 훈련, 그리고 전략과 관련된 다양한 분석을 실시하고 있다. 덕분에 선수들이 멘탈 적으로 많이 발전해 현지에서도 충분히 좋은 실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리그 오브 레전드 팀의 경우 책상과 같이 선수들의 체감과 관련된 요소에서 애로 사항이 생길 수 있다고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었는데 배그 모바일 팀도 이에 해당하나?
윤상훈 감독: 다른 종목과는 다르게 모바일 기기로 플레이하고 PC와는 다른 환경이기에 세팅에 의해 영향을 받는 경우는 크게 없을 것 같다.

최근까지 PMPS에 참여했는데 바로 훈련을 진행하는 것이 체력면에서 부담은 없었나?
‘파비안’ 박상철: 체력적으로 부담되는 것은 없었고 원래 팀에서 했던 것과 비슷한 훈련 량을 소화하고 있다.

원정 경기로 식단 관리가 중요할 것 같은데 어떻게 관리하고 있나?
윤상훈 감독: 식단은 기존 선수들이 야식을 먹거나 야간 경기 준비 기간이 많았기에 식생활 습관이 좋지 못했는데 아시안게임에서는 경기가 오전이나 점심 시간에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서 야식을 금지하고 세끼를 고루 먹을 수 있도록 연습 중이다. 현지에 가서도 선수촌에서만 지급되는 음식을 먹을 수 있어 그에 따라 식단을 준비하고 있다.

성적 관련으로 공약이 있다면?
‘스포르타’ 김성현: 메달을 따고 그 후에 나중에 생각해야 할 것 같다. 어떤 방식이든 메달을 우선 따고 메달에 중점을 두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한다.
‘비니’ 권순빈: 제가 금메달을 딴다면 유니폼을 팬 분들께 선물하도록 하겠다.
‘티지’ 김동현: 이런 경기는 처음이고 다른 방식이다 보니 그런 부분까지 생각하지 못했다. 먼저 금메달을 생각하는 것이 우선이라 그 다음에 생각하겠다.
‘씨재’ 최영재: 개인적으로 부모님께 잘 챙겨드리지 못한 것 같아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갖고 싶다.
‘파비안’ 박상철: 응원해주신 팬 분들 중 몇 분을 모시고 함께 식사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다들 생소하다 보니 일반 팬들이 접했을 때 어떤 부분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을까?
윤상훈 감독: 차량 레이싱 단계부터 사격으로 이어지는 흐름도 재미있고 서로 과녁을 빼앗고 스페셜 타겟으로 점수를 역전하는 장면이 많이 연출될 것으로 보여 흥미진진한 상황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한정욱 분석관: 3구간이 점수를 역전하기도 쉽고 당하기도 쉽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동선이나 스페셜 타겟, 이동 중 효율적인 움직임이 필요해서 이를 통해 즐거움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

권순빈 선수는 e스포츠 국가대표팀 중 막내인데 대회에 대한 포부를 이야기한다면?
‘비니’ 권순빈: 우리나라의 연습량을 비교했을 때 아무래도 중국보다는 많이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꼭 연습한 대로 다 보여주고 중국을 따라잡아 금메달이라는 목표를 간절히 이루겠다.
선수단 중 가장 기대되는 선수는 누구인가?
‘스포르타’ 김성현: 저를 고르고 싶다(웃음). 대회 경험이 많아서 아시안게임서 긴장을 안 할 것 같고 연습때 가장 높은 점수 획득 중이다. 다른 선수들도 잘하지만 제가 어디까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저 스스로 많이 기대된다.
‘비니’ 권순빈: 김성현 선수가 아시안게임 뿐만 아니라 리그에서도 많은 활약을 보여줬고 피지컬 역시 좋다.
‘티지’ 김동현: 김성현 선수가 멋진 활약 보여주고 있으며 팀원들을 잘 챙겨준다.
‘씨재’ 최영재: 김성현 선수와 박상철 선수 사이에서 고민했는데 사격은 김성현 선수가 뛰어나고 팀을 이끄는 리더십은 박상철 선수가 더 좋다.
‘파비안’ 박상철: 저는 장난이 섞이긴 했지만 아무래도 제가 에이스지 않나 싶어 스스로를 선택했다(웃음).

단체 경기여서 팀워크가 중요할 것 같은데 팀워크를 다지는 방법이 있나?
‘파비안’ 박상철: 실제 생활에서도 다 같이 함께하면서 팀워크를 다지고 있다. 팀 구호는 절대 절대 포기하지 말자의 약칭인 “절절포 절절포 파이팅!”을 사용하고 있다.
윤상훈 감독: 선수들이 게임만 하루 종일 하는 것이 아니며 시간을 정해서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에서 도움을 주시는 훈련과 외부 활동도 다 같이 하고 있다. 숙소에서도 빠른 시일내에 친해질 수 있도록 조정 중이어서 경기 외적으로도 많은 대화를 나누며 생각을 공유할 상황을 만들어 팀워크는 매우 좋은 상황이다.
한정욱 분석관: 브리핑과 관련해서는 팀원들 안에서 무슨 행동을 할지 다른 선수의 활동을 모를 수 있으니 모든 상황에 대해 각자의 브리핑을 세세히 하면서 이야기 없이도 서로의 상황을 알 수 있도록 훈련 중이다.

시연을 보니 운전 선수와 사격 선수의 플레이가 달랐다. 운전을 담당하는 선수는 누구인가?
윤상훈 감독: 선수들의 역할은 크게 드라이버와 슈터로 구분되어 있으며 과녁을 맞추는 슈터는 권순빈, 김성현, 김동현 선수 고정이다. 인게임 리더 역할은 주장 박상철 선수와 최영재 선수가 드라이버 역할과 함께 담당 중이며 드라이버는 리더십 부분과 운전 실력을 바탕으로 선정했다.

금메달을 수상했을 때 종목사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파비안’ 박상철: 인게임 안에서의 선수들이 나오는 동상이나 칭호 같은 것이 추가되면 좋을 것 같다.

연습 중 가장 힘들었던 상황은?
‘파비안’ 박상철: 아무래도 생활 패턴이 달라지면서 힘들어진 부분이 있었다.
‘씨재’ 최영재: 좋은 환경이고 다들 좋은 선수들이어서 연습 과정에서의 힘든 부분은 없었다.
‘티지’ 김동현: 기상 시간은 힘들 수 있어도 다들 해보자는 단합된 모습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
‘비니’ 권순빈: 지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저희도 열정으로 연습해서 잠이 조금 부족한 것 빼고는 없는 것 같다.
‘스포르타’ 김성현: 게임 외적으로 힘든 것은 수면시간 적응 정도이며 게임 내적으로는 개인의 사격 능력을 올리는 것이 가장 쉬우면서 가장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마지막으로 대회 출전 각오 부탁드린다.
한정욱 분석관: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고 있으며 좋은 환경서 준비하는 만큼 최선을 다해서 꼭 메달과 함께 돌아오겠다.
김준수 분석관: 지원해주신 만큼 보답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무조건 메달 따도록 하겠다.
‘스포르타’ 김성현: 최선 다해서 후회하지 않도록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 목에 뭐 하나 걸고 오겠다.
‘비니’ 권순빈: 국가대표로 뽑혀 영광이며 응원해주시는 분들을 생각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목표인 금메달을 따겠다.
‘티지’ 김동현: 팀의 구호인 ‘절대 절대 포기하지 말자!’를 다시 한 번 되새기며 열심히 연습해 꼭 금메달을 따겠다.
‘씨재’ 최영재: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의 노력을 해서 금메달을 따도록 하겠다.
‘파비안’ 박상철: 1주일 훈련 기간 동안 너무 좋은 환경서 발전이 있었기에 2주 남은 시간 동안 열심히 노력한다면 더 좋은 발전과 함께 좋은 성적 거두겠다.
윤상훈 감독: 배그 모바일이라는 게임이 국제 대회서도 국내 팀이 1위를 하거나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적이 별로 없을 만큼 외국 팀이 강세인데 아시안게임에서 꼭 금메달을 따서 우리가 얼마나 준비를 많이 했고 강한지를 보여주고 오겠다.

김형근 noarose@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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