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직원 중고車 산다…다음달 중고차 '판'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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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차와 기아가 다음 달부터 인증 중고차 사업에 나서는 가운데, 본격 사업 개시를 앞두고 직원 보유 차량을 사들이기 시작했습니다.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좋은 품질의 중고차를 수월하게 확보하려는 차원입니다.
김완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현대차가 지난 11일부터 '임직원 내차팔기'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직원들이 전용몰에 접속해 방문평가 신청을 하면, 전문평가사가 방문해 차량을 평가하고 현대차 자체 개발 가격 산정 엔진으로 차량 견적을 냅니다.
방문 서비스는 향후 일반 소비자에게도 적용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대차는 중고차 사업을 앞두고, 테스트 베드 차원에서 운영하는 서비스라고 설명했습니다.
현대차가 인증 중고 온라인 플랫폼도 개발하는 만큼, 직원 대상으로 시스템을 운영하면서 발견되는 문제점들을 개선한다는 겁니다.
현재는 국내사업본부와 아시아대권역 임직원이 자가 보유 차량을 팔 수 있는데, 향후 회사 전체 임직원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김필수 / 대림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 :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매입 기능이에요. 싸고 좋은 중고차 매물이 굉장히 많아야 하는데 내부 직원들을 통해서 갖고 있는 오래되지 않은 차들은 인증 중고차로 쓸만한 것들이 굉장히 많고.]
현대차 임직원은 자신이 보유한 내연기관 현대차와 제네시스까지 팔 수 있는데, 전기차와 수소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등은 팔 수 없습니다.
[이항구 / 자동차 융합기술원장 : (중고 전기차) 시세가 일정하지 않을 거예요. 물량도 많지 않은데 자칫 전기차 중고차 판매 가격이 확 떨어질 경우에는 신차 가격을 올리기가 굉장히 어려워집니다. 함부로 가격 책정하기가 쉬운 문제는 아니죠.]
다만 현대차는 "향후 임직원 차량 매입 대상에 전기차도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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