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용 "북한 도발·위협 증대…국가기반시설 범정부적 관리 필요"

북러회담 열린 날…공항·항만 등 6개 국가기반시설 방호태세 점검
안보실 "주요 기반시설, 월 1~2개소 현장 점검하고 보완사항 도출"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13일 열린 북한 도발 위협 대비, 국가기반시설 방호태세 점검 관계기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9.1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13일 "주체가 불분명하고 불특정 대상에 대한 물리적 공격 가능성과 북한의 다양한 도발유형과 위협이 증대되고 있다"며 "국민의 생활과 안전에 직결되는 주요 국가기반시설에 대한 예방적 차원의 범정부적 위기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 실장은 이날 오후 '주요 국가기반시설 방호태세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모두 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비해 공항·항만·전력·통신 등 기관별 주요 국가기반시설의 방호태세 점검 및 개선 사항이 논의됐다.

조 실장은 모두 발언에 이어 강신철 합참 작전본부장(육군 중장)으로부터 국가기반시설 대상 북한 도발 유형과 위협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또 주요 6개 국가기반시설 담당 공공기관장으로부터 시설물에 대한 방호태세를 보고 받고, 중앙부처 및 기관 관계자들과 토의를 가졌다.

안보실은 이날 회의에 앞서 국가기반시설 500여개 중 국민의 생활과 안전에 직결되는 주요 국가기반시설에 대해 시설의 중요성과 피해 시 미치는 영향성 등을 평가하고, 공항·수원·항만·전력·통신·지하공동구 등 현장점검이 필요한 6개 시설을 사전 선정했다.

이날 회의에는 6개 시설을 담당하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부산항만공사 사장, 한국수력원자력주식회사 경영부사장, KT 부사장, 서울시설공단 이사장, 서울특별시 행정2부시장, 5개 중앙부처(국토부·환경부·해수부·산자부·과기부) 실장, 대통령실 관련 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8일 국방혁신위원회 2차 회의에서 북한이 단거리 순항미사일 등을 이용하여 주요 국가기반시설에 도발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철저한 대비태세를 강조했다. 평소에도 유기적인 통합 방호태세를 갖출 것을 당부한 바 있다.

안보실은 "주요 6개 시설에 대해 월 1~2개소 현장을 방문해 현장에서 토의를 통해 문제점과 보완사항을 도출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