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노벨상 배출 꿈꿨던 ‘1조7천억 원 기부왕’…마지막 남긴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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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의령군에는 '관정이종환대로'가 있습니다.
의령군이 명예도로명까지 붙여 기리고 있는 관정 이종환은 '1조 7천억 원 기부왕'으로 불리는 삼영화학그룹 전 회장입니다.
2000년에는 사재 1조 원을 털어 관정이종환교육재단을 설립합니다.
재단에 그가 지금까지 쾌척한 재산액은 1조 7,000억 원에 달할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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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의령군에는 '관정이종환대로'가 있습니다. 의령읍 무전리에서 용덕면 정동리에 이르는 4km 구간입니다. 의령군이 명예도로명까지 붙여 기리고 있는 관정 이종환은 '1조 7천억 원 기부왕'으로 불리는 삼영화학그룹 전 회장입니다. 2022년 11월 20일에는 100세 상수(上壽) 축하 행사가 의령군 용덕면 생가에서 열릴 정도로 의령군이 갖는 그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합니다.
1924년 경상남도 의령에서 태어난 이종환 전 회장. 실제 출생연도는 1923년이라고 합니다. 마산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1944년 일본 메이지대학교 경상학과를 2년 간 수료합니다.
그는 1958년 삼영화학공업 주식회사를 세운 뒤 현재는 삼영중공업 등 16개의 회사를 거느린 삼영그룹으로 발전시킵니다. 특히 상품 포장재 생산은 국내 1위, 모든 전자제품의 핵심 소재인 캐퍼시터 필름은 세계 3대 메이커로 키워냈습니다.
2000년에는 사재 1조 원을 털어 관정이종환교육재단을 설립합니다. 세계 100대 자선재단 순위에서 90위에 속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 장학재단입니다.
그가 교육재단을 설립하면서 꿈꿨던 바는 이공계열에서 한국이 노벨상 수상국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재단 설립 후 해마다 국내외 장학생 1,000명에게 150억 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관정재단에서 장학금을 받은 장학생은 1만 2,000명에 이르고 박사학위 수여자도 750명에 달합니다. 지금까지 지급한 장학금액은 2,700억 원에 이릅니다. 2012년에는 600억 원을 기부해 서울대에 관정관( 중앙도서관)을 건립하기도 했습니다. 재단에 그가 지금까지 쾌척한 재산액은 1조 7,000억 원에 달할 정도입니다.
재단을 설립해 그가 육성하고자 했던 인재상은 무엇이었을까요. 관정의 인재상은 '3C'로 불립니다. 《①Challenge : 뚜렷하고 구체적인 학문적 목표를 가진 학생 ②Creativity : 탁월한 학습능력과 창의성, 열정을 지닌 학생 ③Contribution : 국가 및 인류사회에 헌신하고자 하는 신체 건강한 학생》입니다.
자기 자신의 성공 후에는 국가와 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인재를 키워내고자했던 것입니다. 한 평생을 이런 마음 가짐으로 살았던 이종환 전 삼영화학그룹 회장이 2023년 9월 13일 새벽 1시 48분 서울대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습니다. 향년 100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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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연 기자 (bel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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