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의사당 건립‧행정수도 개헌"…충청권 시도지사, 협력 약속

세종~청주 고속도로 조기 착공 등 4개 공동건의문 채택
중부내륙발전 특별법 연내 제정, 도로·광역철도 조기 추진

13일 세종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32회 충청권 행정협의회'에 참석한 최민호 세종시장, 이장우 대전시장, 김영환 충북지사, 김태흠 충남지사(앞쪽 왼쪽부터)가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 뉴스1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충청권 4개 시·도가 국회 세종의사당의 조속 건립과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에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

또 중부내륙 지원 특별법 연내 제정, 충청권 초광역 협력 도로‧철도 선도사업 국가계획 반영‧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세종~청주 고속도로 조기 개통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김영환 충북지사와 최민호 세종시장, 이장우 대전시장, 김태흠 충남지사는 13일 세종시청 대회의실에서 '32회 충청권 행정협의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4개 과제 공동건의문을 채택했다.

이 협의회는 4개 시도지사로 구성된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설립을 위한 합동추진단의 협의 기구다.

이날 공동건의문에 반영된 세종의사당‧행정수도 명문화 개헌은 세종시가 제안했다. 시도지사는 세종시 건설 취지인 국가균형발전 이행과 행정수도 지위 확보를 위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중부내륙연계발전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은 중부내륙 지역의 자연경관에 대한 체계적 보전과 합리적 이용을 위한 국가 차원의 지원체계를 마련하자는 취지로 추진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이 지역의 자립 기반을 조성하고 국토의 균형발전을 통한 지방·인구소멸에 대응하기 위해 해당 특별법의 연내 제정을 촉구하는 내용이다. 김영환 충북지사가 제안했다.

초광역협력 도로‧철도는 4개 사업으로 나뉜다. 보령~대전~보은 고속도로와 △충청권 2외국 순환고속도로,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 △충청내륙철도 건설 등이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의 충청권 공약사업이다.

시도지사들은 이들 사업에 대한 국가계획 반영 및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촉구했다.

세종~청주 고속도로 조기 착공은 2030년 개통 예정인 사업을 3년 앞당기자는 것이다. 2027 충청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와 2028년 준공 계획인 국회 세종의사당 등 주요 시설로의 접근성을 강화하자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김영환 충북지사는 "수도권 일극화 문제를 해소하고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실현하기 위해 충청권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국토의 중심인 충청권이 대한민국을 이끄는 신성장 거점이 될 것"이라며 "1987년에 마지막으로 개정되었던 헌법이 현 실정에 맞게 개정돼 세종시가 행정수도로 명문화될 수 있도록 시도지사님들이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4개 시도지사는 행사를 마친 뒤 우리 수산물 소비를 촉진한다는 취지로 세종시 종촌동 한 횟집에서 만찬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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