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맞춤형 여행추천 넘어 글로벌 면세품 비교까지 '척척'

박제완 기자(greenpea94@mk.co.kr) 2023. 9. 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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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팬데믹 '여행의 미래'
13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서울시 스타트업 축제 '트라이 에브리싱'에서 '포스트 팬데믹 시대 여행의 미래'를 주제로 패널들이 토론하고 있다. 이충우 기자

"항공권은 스카이스캐너, 호텔은 부킹닷컴에서 볼 수 있지만 여행 가서 하는 체험을 살 수 있는 플랫폼은 없잖아요. 마이리얼트립은 현지 가이드와 여행객을 연결하는 플랫폼을 만들었습니다."

이동건 마이리얼트립 대표는 "여행의 진정한 즐거움은 여행지에서 누구와 무엇을 하는지의 영향이 크다"면서 소비자가 느끼는 여행의 본질에 초점을 맞춰 서비스를 구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3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는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 '트라이 에브리싱' 행사가 열렸다.

이날 진행된 '포스트 팬데믹 시대 여행의 미래'에는 한국 소비자들에게도 친숙한 마이리얼트립의 이 대표를 비롯해 '여행에 미치다'로 유명한 박상욱 스토리시티 대표, 요하네스 렉 '겟유어가이드'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각자 코로나19 시대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어떤 아이디어로 여행산업의 혁신을 시도했는지 경험을 소개했다.

여행지에서의 체험을 강조한 이 대표는 요즘 가이드와 여행자뿐만 아니라 여행자와 여행자의 공통된 경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부터는 비슷한 취향을 가진 여행자들을 서로 연결하는 서비스를 구상 중"이라면서 "일본에 혼자 여행을 가는 여행자라면 비슷하게 혼자 다녀온 경험이 있는 여행자를 연결시켜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게 하는 플랫폼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여행자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를 끊임없이 고민하는 게 이 대표라면, 여행에 미치다를 운영하는 박 공동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고 재미있게 여행 정보를 받아볼 수 있는 사업모델을 마련했다. 박 공동대표는 "SNS 프렌들리를 모토로 계정이 시작됐고 다양한 크리에이터들이 업로드하는 여행 게시물을 통한 협업으로 성장해 왔다"고 말했다. SNS 노출이 많은 만큼 주로 젊은 층의 여행 수요를 묻고, 이 피드백을 바탕으로 여행 상품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현재 여행에 미치다 인스타그램에는 '한계에 도전하고 새로운 나를 마주할 히말라야 원정대의 팀원을 찾습니다'라는 게시물이 올라와 있다.

한편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으면서 여행업계에도 인공지능(AI)이 주요 주제가 됐다. 렉 CEO는 "AI를 사용해 고객이 가고 싶은 여행지를 추천해줄 수 있다"면서 "한국인들 특성에 맞춘 여행지 추천 등에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챗GPT 등 생성형 AI를 활용해 단순 업무의 시간 효율성을 높였다. 그는 "4월부터 면세가 비교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이 중 위스키의 인기가 높다"면서 "각 위스키의 상품 설명을 적을 때 챗GPT를 활용해 맛 표현 등 설명을 금방 적어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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