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구 혹사 논란’ 휩싸인 나균안, 알고보니…“본인 의지 강했다”[스경X현장]
롯데 투수 나균안(25)이 때아닌 혹사 논란에 휩싸였다.
나균안은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11안타 1볼넷 8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투구수는 122개였다.
나균안은 이날 경기 외에도 직전 경기였던 6일 삼성전에서도 115개의 투구수를 소화했다.
NC전이 끝나고 나균안의 투구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나균안의 의지가 워낙 강했기에 나온 결과였다. 이종운 롯데 감독대행은 “두 번이나 투수코치에게 자기 의사를 피력했다. 본인도 나름대로 책임을 져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부분에 대한 질책이 있다면 제가 달게 받을 것”이라고 했다.
김현욱 투수코치에게도 확인한 결과 나균안의 의지가 강했다. 김현욱 코치는 “5회 마치고도 감이 좋았다. 개수가 많아서 교체를 하려고 했는데 공을 뺏으려고 했는데도 안 주더라. 본인이 6회까지 하고자하는 책임감이 강했다”고 밝혔다.
화요일(12일) 등판을 했던 나균안은 일요일 예정된 대구 삼성전에서 등판할지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 감독대행은 “컨디션을 봐야한다”라며 “우리도 그 상황을 보고 더 빨리 끊으려고 했었다. 투수가 바꾸러갔을 때 더 던지겠다고 하는 투수는 없다”라고 설명했다.
롯데는 23일부터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박세웅, 나균안 등 선발 자원이 2명이나 이름을 올린 상태다. 이들의 공백을 채울 대책에 대해 이 감독대행은 “선수들의 컨디션을 봐서 정하겠다. 컨디션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다”고 했다.
광주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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