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공석 중에 … 北, 탄도미사일 도발

김성훈 기자(kokkiri@mk.co.kr) 2023. 9. 1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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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상에 2발…대비태세 과시

북한이 13일 북·러정상회담 시작 1시간 전에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방문을 위해 나라를 비운 가운데 군사적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부각시키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이날 합동참모본부는 "군은 오전 11시 43분쯤부터 11시 53분쯤까지 북한이 (평양 인근)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북측 SRBM 2발은 각각 650여 ㎞를 비행한 뒤 동해상에 탄착했으며 한미 정보당국이 세부 제원을 정밀 분석 중이다. 북한의 SRBM 도발은 지난달 30일 이후 14일 만이다.

합참은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임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즉각적인 도발 중단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하에 북한의 활동과 징후를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북측 SRBM 도발은 북·러정상회담에 앞서 관련 동향을 사전에 노출시키고 우려 목소리를 냈던 한미에 대한 불만 표시 성격도 있어 보인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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