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유인촌 “평생 현장에...문화로 국민 삶의 질 높일 것”
유인촌 대통령실 문화체육특보가 이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유 후보자는 이명박(MB) 정부 초대 문체부 장관에 임명돼 2008~2011년 약 3년간 재임한데 이어 다시 한번 문체부를 이끌게 됐다.
유 후보자는 지명 발표 직후 “가장 중요한 국민 삶의 질을 어떻게 높일 수 있는가 하는 데 대해 문화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문화로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부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 후보자는 “평생을 현장에 있었다. 모든 답이 현장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요즘은 현장이 굉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AI(인공지능)나 챗봇처럼 굉장히 빠르게 변화하는 현장을 빨리 쫓아갈 수 있도록 더 앞서가며 지원 방식도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지역균형발전 같은 문제도 문화가 중심이 돼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장관 시절 업무 추진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저작권 보호 강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과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건립, 문화예술 지원 체계 개편 등 성과를 냈고 현장을 많이 챙겨 ‘현장형’ 장관으로 불렸다.후보 지명 전날인 12일에도 그는 경기 용인포은아트홀에서 열린 모노오페라 ‘라 칼라스’ 무대에 연출자겸 배우로 섰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개각 브리핑에서 유 후보자에 대해 “문화·예술 현장에 대한 이해와 식견뿐 아니라 과거 장관직을 수행했던 만큼 정책 역량도 갖췄다”며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K-컬처의 한단계 높은 도약과 글로벌 확산을 이끌 적임자”라고 평했다.
최근 K팝이 세계적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빌보드 차트에 오른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가 소속사와 전속계약 분쟁을 벌이며 ‘탬퍼링’(전속계약 기간 중 사전 접촉) 논란이 일자 유관 단체들과 면담하며 의견을 듣기도 했다.
1951년 전북 완주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다. 중앙대에서 연극영화학과 학사·연극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71년 연극 ‘오셀로’로 데뷔한 유 후보자는 1973년 MBC 공채 탤런트 6기로 본격 배우의 길을 걷는다.
MBC 장수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22년간 김회장 댁 둘째 아들 ‘용식’ 역을 연기해 사랑받았다. 드라마 ‘조선왕조 500년’, ‘삼김시대’와 영화 ‘연산일기’, ‘김의 전쟁’ 등에 출연했다.
연극 무대에 남다른 애정을 보인 유 후보자는 극단 유시어터를 창단해 이끌었다. ‘햄릿’, ‘문제적 인간 연산’, ‘홀스또메르’ 등에서 활약했으며 올봄에도 연극 ‘파우스트’에서 여전한 연기력을 보여줬다.
유 후보자는 대표적인 MB계 인사로 꼽힌다. 1990년 KBS 2TV 드라마 ‘야망의 세월’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모델로 한 주인공을 연기하며 인연을 맺었다. 2002년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 인수위원회 위원, 2004년 초대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를 맡았다. 2007년 대선 때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캠프에 합류했고 인수위 출범 후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유 후보자가 주연한 연극 ‘파우스트’를 관람하기도 돈독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유 후보자는 성악가인 아내 강혜경 씨와 슬하에 2남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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