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총수 사우디로 '네옴시티' 수주 총력전
건설+IT…'제2 중동붐' 기대
정부가 삼성·SK·현대차 등 10대 그룹 총수들과 다음달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초대형 신도시 사업인 네옴시티 수주를 위한 총력전을 준비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은 다음달 중순께 사우디와 카타르 등 중동 일부 국가 방문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당초 건설사 최고경영자(CEO)를 중심으로 사우디에 방문하려고 했으나 네옴시티와 관련한 10대 그룹 총수급으로 확대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가 총수들과 사우디를 찾으려는 것은 초대형 국가 프로젝트인 네옴시티 수주전을 전폭 지원하려는 계산으로 해석된다.
사우디는 5000억달러(약 660조원)를 들여 주거·산업·관광단지 등을 포함한 대형 도시를 건설하는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홍해와 인접한 사막·산악지대에 서울 면적의 44배(2만6500㎢)로 최첨단 도시를 구축하는 초대형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다. 사우디는 석유 의존도를 줄이고 경제 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 네옴시티를 추진하고 있다.
사우디와 한국 기업 간 협력은 최근 구체화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방한했을 당시 이재용 회장, 최태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등 주요 그룹 오너 8명을 만났다. 네옴시티 프로젝트는 '미스터 에브리싱'으로 불리는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하는 사업이다.
이들 총수는 이번 사우디 방문에 동행해 네옴시티 사업과 관련해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리 측과 빈 살만 왕세자 간 면담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사우디 고위급 인사들이 잇따라 방한해 정부나 기업인과 만난 만큼 양국 최고위급 회동 성사를 위해 사전 조율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기업들도 네옴시티 수주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삼성그룹 중에서는 삼성물산이 지난 1월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모듈러 협력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해 네옴시티 사업 진출을 구체화시키고 있다.
[박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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