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前대통령 예방한 김기현 “尹 회동 제안에 긍정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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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13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박근혜 전 대통령을 뵙는다고 하니 '모시고 싶다'는 말씀을 전해달라고 하셨다"며 "박 전 대통령에게 전해드리니 긍정적으로 답변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대구 달성군 유가읍에 위치한 박 전 대통령의 사저에서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한 뒤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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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이날 오후 대구 달성군 유가읍에 위치한 박 전 대통령의 사저에서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한 뒤 이같이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이 2021년 12월 말 사면된 이후 여당 지도부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동은 오후 4시 20분부터 5시 10분까지 50분가량 이어졌다. 김 대표와 함께 당 지도부에서는 박대출 정책위의장과 구자근 당 대표 비서실장이 동행했다.
김 대표는 박 전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박정희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오늘의 번영된 나라로 만들기 위해 기여한 것을 되짚어 보면서 지도자 한사람이 어떻게 나라를 바꿀 수 있는지, 지도자가 얼마나 중요한지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김 대표가) 여당 대표로 무거운 책임감이 있을 것”이라며 “좋은 성과를 내야되는 게 여당 대표이기 때문에 그 책임만큼 열심히 하라”고 격려했다. 이어 “여당 대표로 든든하고 잘 될 것 같다”며 “잘하셔서 좋은 성과 얻길 바란다”고 했다.
김 대표는 ‘박 전 대통령에게 내년 총선과 관련해 자문이나 의견을 구할 계획이 있느냐’라는 기자의 질문에 “그런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는 전혀 아니었다”면서 “내년 총선에서 이기기 위해서 보수가 대단합을 해야 된다는 차원에서 대동단결을 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하는 만큼 박 전 대통령이 가진 과거의 경험이나 영향력을 모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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