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런 급속 확산 … SNS가 금융업 새 리스크
◆ 세계지식포럼 ◆
제24회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한 미국 경제·금융 전문가들은 미국 중소은행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과 온라인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가 미국 금융은 물론 경제 전체를 흔들 수 있는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3일 더글러스 다이아몬드 시카고대 교수는 '다이아몬드와 대화: 새 은행위기 오나' 세션에서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은 '뱅크런' 사태로 단 이틀 만에 파산했다"며 "은행 건전성 관리감독도 미흡했지만, 순식간에 파산에 이르게 된 데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예금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파산 공포'가 확산된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디지털 시대를 맞아 금융업계에도 SNS가 새로운 리스크로 급부상했다"며 "최대 2시간 이내, 가능하다면 실시간으로 관리감독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다이아몬드 교수는 규제를 통한 리스크 관리에 대해서는 "예금 보호 한도를 무작정 높이는 명시적 규제를 적용하는 것보다는 금융당국이 은행 건전성을 제대로 평가하고 이를 토대로 적극·선제적으로 위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론 크루셰스키 스티펄파이낸셜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인터뷰에서 중소은행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을 미국 경제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미국 상업용 부동산 재융자 금리가 과거 4%대에서 9%대로 크게 올랐다"며 "상업용 부동산 대출 비중이 높은 중소은행에는 위기다. 곧 중소은행 간 합병 등 구조조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경은 기자 / 홍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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