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美 겨냥 "제국주의와 맞서 싸울것"

김성훈 기자(kokkiri@mk.co.kr), 김상준 기자(kim.sangjun@mk.co.kr) 2023. 9. 13. 17:5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북·러 4년 만에 정상회담
무기거래 최종합의 이룬듯

◆ 북·러 정상회담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오른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러시아 극동지역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타스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군사·우주 분야를 비롯해 전방위로 밀착 공조를 펼쳤다. 양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국제사회가 우려하는 포탄과 미사일 등 무기 거래에 대해서도 최종적 합의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

이날 타스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회담 전 모두발언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러시아와의 관계는 북한의 최우선 과제"라며 "북한은 제국주의에 맞서 싸우는 데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푸틴 대통령의 모든 결정을 지지한다"며 "러시아와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을 만난 것은 4년5개월 만이다. 김 위원장은 전용 열차 편으로 지난 10일 평양을 출발했고 사흘간 약 2300㎞를 이동해 이날 오후 1시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 도착했다. 현지 뉴스 채널 영상에는 푸틴 대통령이 회담에 앞서 김 위원장과 함께 걸으며 기지 내부 시설을 소개하고, 김 위원장이 방명록을 쓰는 장면이 포착됐다. 푸틴 대통령은 북한의 인공위성 개발을 도울 것인지 묻는 취재진 질문에 "그래서 우리가 이곳에 온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김 위원장은 로켓 기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들은 우수한 (위성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회담에서 군사 문제 외에 식량·경제 분야도 의제에 올려 협의한 것으로 관측된다. 양측은 회담 이후 별도로 기자회견을 갖거나 공동보도문을 내지 않고 비공개 기조를 유지했다.

[김성훈 기자 / 김상준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