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느리지만 EU처럼 진화중

진영태 기자(zin@mk.co.kr) 2023. 9. 1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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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아세안 기업인상
오효동·테사 위자야 수상
13일 신라호텔에서 개최된 세계지식포럼 제8회 아세안 기업인상 시상식에서 김해용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 오효동 라이온그룹 최고경영개발책임자, 테사 위자야 젠딧 공동창업자, 서양원 매일경제 전무이사(왼쪽부터)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중국이 흔들리며 무한 잠재력을 가진 아세안(ASEAN)이 새로운 기회의 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세계 4위 경제블록인 것은 물론 인구의 30%가 MZ세대라는 것도 역동성을 더하고 있다. 한국과 아세안 간 경제·문화 협력으로 양국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3일 제24회 세계지식포럼 '아세안 기업인상' 세션에서 말레이시아 대기업 라이온그룹과 인도네시아 핀테크 유니콘 젠딧이 참석해 아세안의 장기적 가능성을 강조했다. 두 회사는 '제8회 아세안 기업인상'을 공동 수상했다. 이날 수상자로 방한한 오효동 라이온그룹 최고경영개발책임자(CBDO)와 테사 위자야 젠딧 공동창업자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아세안의 밝은 청사진을 강조했다.

오 CBDO는 "아세안이 단시간에 유럽연합(EU)처럼 되긴 어렵겠지만, 가깝고 각기 다른 민족을 떠나 하나의 경제블록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특히 인구의 30% 이상이 MZ세대로 젊고 역동성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위자야 COO도 "아세안은 젊은 만큼 기술에 열려 있다"며 "지난 10년간 오프라인 위주 환경이 온라인으로 바뀌었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에 무엇보다 좋은 환경"이라고 덧붙였다.

탄 스리 윌리엄 쳉 회장이 이끄는 라이온그룹은 100년 역사의 말레이시아 대표 그룹이다. 싱가포르에서 무역회사로 시작해 제철, 백화점, 부동산, 반도체까지 확장하는 데 성공했다. 위자야 COO가 중심이 된 젠딧은 인도네시아의 핀테크 유니콘이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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