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고 코스닥 팔고 …'롱쇼트 ETF' 수익률 좋네
코스피가 이달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을 이어가는 가운데 코스닥지수는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수익률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두 지수가 상반된 흐름을 기록할 때 수익을 내는 롱쇼트 상장지수펀드(ETF)도 주목을 받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KODEX 200롱 코스닥150숏선물' ETF는 전날까지 6.04% 상승했다. 이 ETF는 코스피200을 매수하고 코스닥150지수는 매도하는 상품으로 지수 간 수익률 차이가 벌어질수록 높은 성과를 낸다. 코스피가 코스닥 대비 초과 수익률을 올리면서 이 상품도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실제로 이 기간 코스피200이 0.24%로 보합권에 머무를 동안 코스닥150은 5.89% 하락했다.
이에 롱쇼트 전략을 구사하는 ETF가 단순히 코스닥 하락에 베팅하는 상품인 ' KODEX 코스닥 150 선물 인버스'(5.71%)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이 같은 수익률 차이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향방에서 비롯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 기간 코스피200 종목을 314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코스닥150 종목은 3654억원어치 팔았다.
지수를 구성하는 주요 업종도 두 지수 간 성과를 갈랐다. 시가총액 상위에 2차전지 기업들이 분포한 코스닥은 배터리 테마주를 향한 투자심리가 식으면서 약세가 불가피했다는 분석이다. 코스닥 시총 순위가 나란히 1·2위인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이 기간 각각 14.48%, 26.01% 하락했다. 반대로 코스피 대형주들은 준수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기간 5.38% 상승한 삼성전자가 대표적이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코스피의 상대적 우위가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2차전지 테마에서는 수급 이탈이 계속되고 있는 데 반해 하반기 반도체 업황이 개선돼 삼성전자가 코스피 전체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 기간 2차전지 종목을 파는 대신 삼성전자를 1조1194억원, 삼성전자 우선주를 503억원어치 사들이며 공격적으로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강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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