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노선도 변신…2호선은 동그라미로

송혜수 기자 2023. 9. 1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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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시각·색채·디자인·인지·교통 등 분야별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 만든 새로운 '서울 지하철 노선도 디자인'을 13일 공개했다.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 지하철 노선도가 40년 만에 새로운 디자인으로 바뀝니다.

오늘(13일) 서울시는 분야별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 1980년대 만들어진 서울 지하철 노선도를 40년 만에 새롭게 바꾼다고 발표했습니다.

서울 지하철 기존 노선도와 개선 노선도 비교. 환승역을 신호등 모양으로 바꿨다. 〈사진=서울시 제공〉

개선 노선도에는 수평과 수직, 45도 등 대각선과 직선만 허용하는 8선형을 적용해 많은 노선과 환승역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특히 서울 중심을 순환하는 2호선 순환선을 원형으로 만들어 노선도 중앙에 배치해 강조했습니다.

인천공항이나 바다, 한강 등 주요 지리 정보는 노선도에 그림으로 표시했다. 〈사진=서울시 제공〉

또 기존 일반역과 동일한 형태의 태극 문양으로 혼재돼 사용된 환승역은 신호등 모양으로 바꿨습니다. 신호등에는 환승이 가능한 노선의 색상이 표시됩니다.

이 밖에도 인천공항이나 바다, 한강 등 주요 지리 정보는 노선도에 그림으로 표시하고 색약자, 시각약자, 고령인들도 보기 쉽도록 노선의 색상과 패턴을 새롭게 적용했습니다.

색약자나 시각약자, 고령인들을 고려해 노선의 색상과 패턴을 새롭게 적용했다.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20~30대 내·외국인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바뀐 노선도를 이용하면 기존보다 역 찾기 소요 시간이 최대 약 55% 단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환승역 길 찾기 소요 시간도 최대 약 69%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개선 노선도는 오는 18일 '지하철 노선도 디자인 공청회'에서 공개됩니다. 최종 디자인은 시민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의견수렴을 거쳐 올해 말 확정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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