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버 정확도 높인 문정민, 연장 접전 끝 드림투어 13차전 우승

[뉴스엔 이태권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정규투어와 드림투어를 병행하는 문정민(21)이 연장 접전 끝에 드림투어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문정민은 9월 13일 충청남도 부여군에 위치한 백제 컨트리클럽 웅진(OUT),사비IN)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 2023 드림투어 13차전(총상금 7000만원)에서 최종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 낚아채며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이에 최종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한 문정민은 김세은(25)과 동률을 이뤄 2차 연장 접전을 펼친 끝에 정상에 올랐다.

1차 연장에서 김세은과 나란히 파를 기록한 문정민은 2차 연장에서도 파 세이브를 하며 보기를 기록한 김세은을 따돌리고 드림투어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지난 2021년 이후 2년여만이다 드림투어 2승째를 거뒀다.

지난해 시드전 본선에서 41위를 기록하며 올해 드림투어와 정규투어를 병행하고 있는 문정민은 올 시즌 KLPGA투어 장타 2위의 비거리를 바탕으로 지난 4월 열린 교촌 1991레이디스 오픈에서 2위에 오르기도 했다.

문정민은 “올해 드림투어와 정규투어를 병행하면서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있었다.”라면서 “마음고생을 하기도 했는데, 이번 우승으로 다음 시즌 정규투어 진출에 조금 더 가까워진 것 같아서 정말 기쁘다.”라고 우승 소감을 전하며 부모님과 후원사, 스윙을 봐주는 김기준 프로에게도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이번 대회 문정민은 높아진 티샷 정확도를 우승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문정민은 “비거리는 항상 많이 나왔지만, 매번 정확도가 떨어져서 경기를 풀어가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라면서 “이번 대회에서는 드라이브샷 실수가 한 개도 안 나올 만큼 정교함을 찾아 우승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문정민은 드림투어 상금 순위를 5위까지 끌어올렸다. 박아름2이 상금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2위는 김나영이다.

문정민은 목표를 묻는 질문에 “드림투어 1승을 거두고 상금순위 20위 안에 들어 정규투어에 직행하는 것이 원래 목표였다.”라면서 “이번에 우승을 거둔 만큼 드림투어 상금왕으로 정규투어에 가고 싶고 정규투어에서 활약한 뒤에는 미국 무대도 진출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문정민과 준우승을 기록한 김세은에 이어 1라운드 단독 선두에 올랐던 양아연(21)을 비롯해 강수은(23), 김세율(21), 김나영(23), 허윤서20)가 최종합계 9언더파 135타로 연장에 2타가 모자라 공동 3위를 차지했고 최종합계 8언더파 136타의 신다인(21)이 8위로 대회를 마쳤다.

(사진=문정민/KLPGA제공)

뉴스엔 이태권 ago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