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前대통령, 이재명 단식 깊이 우려…단식 중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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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회의실로 단식장소를 옮겨 단식 14일째를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대표가 13일 오후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예방을 받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9.13.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노영민 전 실장이 13일 단식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방문했다. 문 전 대통령의 우려를 전달하며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노 전 실장은 13일 오후 국회 본청 당 대표실에서 이 대표를 만나 "단식이 길어지니 문 전 대통령께서 아주 깊게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이) 정치가 실종되고, 통합보다 국민 분열이 횡행하고, 국익이나 민생보다 이념이 우선시되는, 이러한 상황에서 당 대표의 건강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며 "엄중한 상황에 대처하려면 빨리 단식을 중단하시고 건강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 대표는 "고맙다고 말씀을 전해달라"며 "깊이 잘 새겨셔 잘 결정하겠다"고 했다.

노 전 의원은 접견 후 기자들과 만나 "단식은 기저질환이 조금이라도 있으신 분들한테는 아주 위험하다. (문 전 대통령은) 그것에 대해 깊게 새겨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며 "그리고 현재 상황이 하루 이틀 만에 해결될 것은 아니니까 단식을 중단하고 몸을 추스러야 한다고 얘기하셨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통령이 오는 19일 평양공동선언 5주년 참석 차 서울을 방문해 이 대표와 만날 가능성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그 전에 빨리 중단하셔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로 14일 째 단식 중이다. 현재 건강 악화로 단식 장소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천막에서 당대표실로 옮겼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