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은 줄이고, 안정성은 높였다”… 불황기 주목받는 ‘아트테크’

박효진 매경비즈 기자(park.hyojin@mkinternet.com) 2023. 9. 13.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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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성 높고 경기, 시장 정책에 영향 적어.. 주식·부동산의 대체 투자처로 주목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안전한 대체투자처로 ‘아트테크(Art-Tech)’가 새로운 재테크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아트테크’는 예술(Art)과 재테크의 합성어로 구입한 예술 작품을 되팔아 차익을 남기거나 저작권으로 수입을 올리는 등의 재테크 방식을 일컫는 용어다. 부유층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아트테크는 팬데믹 기간 온라인 미술품 유통 시장의 성장으로 MZ세대가 유입됨에 따라 시장 규모가 커졌으며 차세대 재테크 수단으로 이목을 끌기 시작하고 있다. 실제로 전반적인 경기불황과 미술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일 폐막한 키아프·프리즈 서울 2023에는 주요 해외 미술계 인사들의 방문이 이어졌으며 방문객 수는 지난해에 비해 증가된 8만여명으로 집계돼 미술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키아프·프리즈 행사를 보려는 입장객들로 붐비는 현장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6천만원 미만 시 세금 ‘0원’… 비과세와 감면 혜택 누릴 수 있어 인기
아트테크가 주목받는 요인 중 하나로 세금 제도 혜택이 있다. 먼저 취득세, 재산세 등 매매 시 여러 세금이 부과되는 부동산이나 주식거래와는 달리 양도 시에만 기타소득세로 세금이 매겨진다. 미술품을 구매할 때와 보유할 때는 납부해야 할 세금이 없다는 의미다. 두 번째로, 미술품 거래 사업자가 아니라면 거래 횟수와 관계없이 기타소득세만 납부하면 되며, 금액대별로 세율이 달라지는 부동산이나 주식과 다르게 작품 가격과 상관없이 단일 세율이 적용된다는 이점 또한 존재한다. 마지막으로, 양도가액 6,000만 원 미만일 경우 세금을 부과하지 않으며, 양도가액의 80~90%를 필요경비로 인정해 공제해 주는 등 비과세와 감면 혜택도 다양하다. 이렇듯 아트테크는 세제 혜택이 우수해 글로벌 CEO들과 자산가들이 포트폴리오 다각화 측면에서 매력적인 투자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외부 요인에 의한 변동성 낮아 안정성↑… 조각투자 시장 활성화로 소액 투자자들도 관심
아트테크는 세금 혜택 외에도 여러 가지 강점이 있다. 미술품의 가격은 시장 및 정부 정책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다. 또한 인플레이션과 함께 가치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고 글로벌 시장에서 결정된 가격에 의해 평가돼 안정적인 자산으로 분류된다. 그뿐만 아니라 미술품 조각투자 플랫폼을 통해 소액으로도 투자에 참여할 수 있다. 미술품 조각투자의 경우, 미술품을 공동 구매해 판매 이후 수익을 나누는 형식으로 투자가 진행되며 소액부터 투자가 가능해 부담 없이 아트테크를 경험할 수 있다. 최근에는 토큰증권(STO)이 본격적으로 제도화되면서 조각투자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아트테크를 향한 관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매일경제와 테사는 미술품 컬렉팅 노하우와 투자 전략 등 아트테크 비전 구축을 위한 맞춤 컨설팅을 제공하는 ‘아트테크 최고경영자과정’ 1기 원우를 모집하고 있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오는 10월 11일 개강해 내년 1월까지 매주 수요일 진행되는 과정에는 글로벌 옥션하우스 런던 ‘소더비’ 경매하우스 방문 및 프라이빗 투어, ‘테이트 모던’ 현대미술관과 ‘영국 왕립예술원’, ‘내셔널 갤러리’ 방문 등을 경험할 수 있다. 기업 CEO 및 임원, 전문직 종사자뿐 아니라 미술 혹은 미술품 투자에 흥미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매일경제 교육센터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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