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뛴다니…LG전자 훨훨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2023. 9. 1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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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車부품 호조에 기대감
주가 하루만에 5.2% 상승

LG전자가 글로벌 가전제품 수요 부진 우려에도 올해 3분기 실적이 고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전자 주가는 5.25% 상승했다. 이날 LG전자 거래량은 전 거래일 대비 3배가량 증가하며 매수세가 몰렸다. 지난달 LG전자 주가는 실적 둔화 우려로 9% 하락했는데, 추세 반전의 기회가 될 수 있는 상승세가 나온 셈이다.

증권가에서 호실적을 전망한 보고서가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키움증권은 LG이노텍을 제외한 LG전자의 별도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한 6574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주요 제품군의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있지만 탄탄한 제품 경쟁력과 비용 절감 효과로 인해 수익성이 유지될 것으로 본 것이다.

실질적으로 LG전자가 손에 거머쥐게 되는 현금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의 올해 추정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6조3105억원으로 지난해(3조1078억원) 대비 2배가량 늘 것으로 추정됐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전자 주가는 하반기 수요 부진과 실적 둔화 우려를 반영해 충분히 조정을 받았다"며 "우려보다 양호한 실적 전망을 바탕으로 반등을 모색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키움증권은 LG전자 목표주가를 15만원으로 유지했다. 현 주가 대비 약 50%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주력인 가전제품 사업 부문의 꾸준한 이익 창출력이 LG전자 강점으로 손꼽힌다.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서 선전 중인 가운데 볼륨존(중저가 시장) 시장점유율도 지속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냉난방 시스템인 히트펌프가 유럽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신성장 사업 부문인 자동차부품은 올해 매출 성장률이 28%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LG전자 총 사업 부문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자동차 부품 생산을 위한 신규 멕시코 공장도 4분기부터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LG전자와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가 2021년 7월에 설립한 합작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 헝가리 내 공장 설립을 발표한 바 있는데, 향후 유럽 시장 고객 대응력과 수주 경쟁력 강화도 기대된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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