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억 들인 경기도교육청 AI 교육 플랫폼…온라인 사교육과 경쟁? [밀착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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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이 46억원의 예산을 투입한 인공지능(AI) 기반 교육 플랫폼의 운영을 시작한다.
민간 학습지 회사 등이 내놓은 AI 기반 사교육 플랫폼과 비교하면 아직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지만, 지속적인 보완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도 교육청은 13일 교육 플랫폼 '하이러닝'의 운영 계획을 공개하고, 이날부터 도내 162개 학교의 초·중·고등학교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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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 설계된 학습 프로그램, 맞춤형 교육
162개 초·중·고에 첫선…‘걸음마’ 시범 운영
경기도교육청이 46억원의 예산을 투입한 인공지능(AI) 기반 교육 플랫폼의 운영을 시작한다. 민간 학습지 회사 등이 내놓은 AI 기반 사교육 플랫폼과 비교하면 아직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지만, 지속적인 보완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도 교육청은 13일 교육 플랫폼 ‘하이러닝’의 운영 계획을 공개하고, 이날부터 도내 162개 학교의 초·중·고등학교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교사와 학생의 교수·학습 과정을 지원하기 위한 이 플랫폼은 AI 교사가 과제를 안내하고, 학습 진도와 정답률 등을 토대로 도움이 될 만한 학습 콘텐츠를 추천하는 식으로 설계됐다.
3∼4분 길이의 짧은 EBS 교육 콘텐츠 80만건이 활용되고, 교사가 직접 제작한 학습 콘텐츠를 공유할 수도 있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보급받은 단말기를 이용해 하이러닝에 접속한 뒤 시스템에 탑재된 AI가 교사가 학생별로 안내하는 과제와 콘텐츠, 학습 진단 데이터 등을 받는다.
이 플랫폼은 사교육이 지배하는 온라인 교육시장에 공교육의 깃발을 꽂는다는 데 의미를 갖는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하이러닝은 일선 교육현장에 AI를 기반으로 한 공교육 플랫폼을 도입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풍부한 교육 콘텐츠와 최적화된 학습시스템을 갖춘 AI 사교육 플랫폼 시장과 어느 정도 경쟁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의문이 제기된다. 대안매체가 아니라 취약계층 학생들을 위한 ‘보충제’ 역할에 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도 교육청이 매년 적잖은 콘텐츠 사용료를 지출해야 하는 점도 부담이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후발주자이지만 학교 선생님이 직접 설계한 수업 프로그램에 맞춰 AI가 추출한 문제를 제공하고 진단 평가 내용을 학부모와 공유할 수 있다”며 “가정용 노트북이나 크롬북으로 이용이 가능하도록 접근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에는 플랫폼 구축비용으로 큰 비용을 지출했지만 내년부터는 학습 데이터의 활용 범위를 넓혀 EBS 등에 지불하는 콘텐츠 사용료를 절약하겠다”고 덧붙였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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