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예산 삭감은 예산 독재".. 민주당, 정부 예산안 성토

◀앵커▶

새만금 예산 대폭 삭감이라는 전례없는 상황 속에 민주당과 전라북도의 예산정책협의회가 열렸습니다.

윤석열 정부에 대한 공동대응을 재확인하는 자리였는데요.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와 김민석 정책위의장 등은 '비정상', '난도질'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정부를 규탄하고, 중앙당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강동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라북도와의 예산정책협의회를 위해 전북을 방문한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

새만금 예산 투쟁을 위해 릴레이 단식 중인 농성장을 먼저 찾아 도의원들을 격려했습니다.

이어 무거운 분위기 속에 열린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박 원내대표는 '비정상 중에 비정상', '예산 독재' 등 거친 말을 쏟아내며 정부를 향해 날을 세웠습니다.

또 '새만금 빅 픽처'란 정부의 표현은 되레 도민들의 가슴을 멍들게 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책임감을 갖고 대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 

"독재적 발상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내년 예산 심의를 정상적으로 할 수 없다 하는 그런 각오를 갖고"

김민석 정책위의장과 서삼석 예결위원장 등도 새만금 예산 대폭 삭감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함께 싸우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김민석 민주당 정책위의장]

"거의 전북의 미래와 공존 안 하겠다는 선언을 한 것이어서 참으로 착찹하고 저희들이 싸워서 이것을 반드시 저지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관영 지사는 민주당의 지원을 거듭 호소했습니다.

조속한 기반시설 구축을 약속하며 기업유치를 했음에도 해당 사업들이 지장을 받고, 기본계획마저 다시 세워야 하는 처지에 내몰렸다는 것입니다.

또 내년 1월 출범을 앞두고 있는 전북특별자치도 역시 특별법 개정안 처리가 불투명해 문제에 봉착했하다며 깊은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알맹이 없는 특별자치도로 출범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

"잼버리 파행을 전북 탓으로 돌리고 있는 정부 여당이 특별법 개정에 협조적일지가 미지수입니다. 민주당 차원의 아낌없는 지지로 내실있는 전북특별자치도로 출범할 수 있도록"

공조를 재확인한 전라북도와 민주당,

정부·여당에 맞서 연말까지 새만금 사업 정상화와 전북 특별법 개정안 통과라는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강동엽입니다.

영상취재 : 김종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