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선수장사’ 확인…전 국가대표팀 코치도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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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단 입단을 대가로 금품을 주고받은 혐의로 K리그2 안산 그리너스 이종걸 전 대표 등이 대거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아울러 최씨가 안산 구단에 금품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2022카타르월드컵까지 한국을 이끈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을 보좌한 전 국가대표팀 코치 최모 씨와도 공모한 사실을 파악해 배임증재 혐의로 이날 불구속기소해 재판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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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형사9부(부장검사 김현아)는 13일 배임수재 등 혐의로 이 전 대표와 구단 전력강화팀장 배모 씨 등을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선수 2명의 입단을 대가로 선수 부모와 에이전트 최모 씨로부터 5000만 원 상당의 외제승용차와 고급시계, 현금 등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또 선수 입단을 대가로 최씨로부터 45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7월 구속기소된 임종헌 전 안산 감독에게도 감독 임명을 대가로 900만 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검찰은 아울러 최씨가 안산 구단에 금품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2022카타르월드컵까지 한국을 이끈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을 보좌한 전 국가대표팀 코치 최모 씨와도 공모한 사실을 파악해 배임증재 혐의로 이날 불구속기소해 재판에 넘겼다. 최 전 코치는 안산 구단에 입단하려던 선수의 은사로 전해졌다.
구단 관계자 및 에이전트, 대학·초등학교 지도자 등 축구계에서 활동해온 10명이 재판에 넘겨진 이번 사건은 검찰이 5월 경찰에서 불송치 결정한 사기사건을 검토하던 도중 수상한 돈거래 정황을 포착한 뒤 전면 재수사를 통해 전모가 파악됐으며, 범죄수익 환수와 함께 대한축구협회에 비위 사실을 통보했다.
검찰은 “프로 입단 과정에서 ‘인사비’와 ‘발전기금’ 등의 명목으로 금품이 오가는 ‘선수장사’를 관행으로 가볍게 여긴 피고인들에게 합당한 처벌이 이뤄지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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