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결정에…역사학계 “역사를 부정. 즉각 철회하라” 반발
김경호 2023. 9. 13. 17:36
51개 단체, 서울대 관악 캠퍼스서 공동 성명 발표
“역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아야”
“일제강점기에 공산주의는 독립운동의 한 방편”
13일 오전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홍범도 흉상 철거 반대 역사단체 공동 성명서 발표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역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아야”
“일제강점기에 공산주의는 독립운동의 한 방편”

역사 관련 단체와 학회가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의 외부 이전 결정에 반발하며 관련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한국역사연구회, 역사문제연구소, 역사학회 등 51개 단체는 13일 서울대 관악 캠퍼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및 이전에 반대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에서 홍범도가 이끈 부대는 3·1운동 이후 수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부대였으며 독립 전쟁의 주역"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홍범도 장군의 소련공산당 가입을 둘러싼 비판과 관련, "소련공산당에 입당했기 때문에 문제라고 주장하지만, 일제강점기에 공산주의는 독립운동의 한 방편이었다"고 반박했다.
역사학계는 흉상 철거 및 이전 문제가 불거진 데에 우려를 표했다.
이들은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가 일련의 '역사 부정'과 맥을 같이한다는 점에 깊이 우려한다"며 "육사 교내 홍범도 흉상 철거(이전)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현 정부는 이승만 중심의 건국사만을 대한민국의 정통으로 강조하고 그와 결이 다른 독립운동사를 배제하려 한다"며 "더 이상 역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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