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프로축구 뒷돈' 의혹 최태욱 등 10명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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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그리너스FC 등 프로구단 입단을 두고 감독과 에이전트, 학부모 간에 금품이 오간 사건을 수사한 검찰이 최태욱 전 축구 국가대표팀 코치 등 11명을 입건하고 10명을 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부장검사 김현아)는 배임수재 혐의를 받는 이종걸 전 안산FC 대표와 배모 전 안산FC 전력강화팀장, 배임증재 혐의를 받는 선수 부모 홍모씨, 최 전 코치, 한 초등학교 축구부 감독 최모씨를 13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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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전 안산FC 대표, 벤츠·롤렉스 수수
대표팀코치 최태욱 배임증재 혐의 재판행
[서울=뉴시스]전재훈 기자 = 안산그리너스FC 등 프로구단 입단을 두고 감독과 에이전트, 학부모 간에 금품이 오간 사건을 수사한 검찰이 최태욱 전 축구 국가대표팀 코치 등 11명을 입건하고 10명을 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부장검사 김현아)는 배임수재 혐의를 받는 이종걸 전 안산FC 대표와 배모 전 안산FC 전력강화팀장, 배임증재 혐의를 받는 선수 부모 홍모씨, 최 전 코치, 한 초등학교 축구부 감독 최모씨를 13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선수 입단을 대가로 홍씨에게 5000만원 상당의 벤츠 승용차를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에이전트 최모씨로부터는 롤렉스 시계와 현금 등 2700만원을 수수하고, 감독 임명을 대가로 임종헌 당시 안산FC 감독대행으로부터 9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있다.
배 전 팀장은 지난해 에이전트 최씨로부터 선수 입단 대가로 3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최 전 코치와 초등학교 축구부 감독 최씨는 에이전트 최씨와 공모해 이 전 대표 등에게 1억2900만원을 공여한 혐의다. 최 전 코치는 자신의 제자를 안산FC에 입단시키는 과정에서 에이전트 최씨와 공모한 것으로 조사됐다.
에이전트 최씨는 지난달 14일 이 전 대표 등 5명에게 총 1억2900만원을 공여한 혐의와, 프로구단 입단을 대가로 한 선수에게 2000만원을 편취한 혐의(배임증재, 청탁금지법 위반, 사기)로 지난달 14일 구속 기소됐다.
임 전 감독은 지난 2018년과 지난해 에이전트 최씨로부터 선수 입단 대가로 4500만원을 받고, 자녀를 입단시켜 주겠다며 한 부친을 속여 6000만원을 편취한 혐의(배임수재,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사기)로 지난 7월28일 구속 기소됐다. 감독 임명을 대가로 이 전 대표에게 900만원을 건넨 혐의(배임증재)도 있다.
화성FC 코치 신모씨도 지난 2020년 에이전트 최씨로부터 선수 입단을 대가로 2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배임수재)로 지난 7월28일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인사비, 발전기금 명목으로 선수들에게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연세대와 숭실대 축구부의 전임 감독들도 재판에 넘겼다.
두 전임 감독은 인사비 명목으로 에이전트 최씨로부터 각각 6000만원, 700만원을 수수한 혐의(배임수재, 청탁금지법 위반)를 받는다.
특히 전 연세대 축구부 감독은 대학 선수 3명이 프로구단에 입단하자 6000만원의 인사비를 받아냈다고 한다.
검찰은 에이전트 최씨에 대한 경찰의 불송치 사건을 검토하던 중 금품이 오간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나섰다. 지난 5월15일엔 에이전트 최씨의 사무실과 연세대 축구부 등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6월엔 안산FC 구단에 대한 압수수색 및 이 전 대표의 계좌추적에 나섰다.
7월엔 최씨와 임 전 감독을 구속하고, 이날까지 피의자들을 차례로 재판에 넘겼다. 임 전 감독과 공모한 혐의를 받는 또 다른 에이전트 이모씨는 해외도피 중인 상태로, 지난 7월28일 기소중지됐다.
검찰은 "전체 축구선수 중 단 3.7%만이 프로구단에 입단하는 상황에서 금품이 오가는 선수장사 실태를 확인했다"며 "범행으로 인한 수익 취득을 차단하기 위해 추징보전 등 환수조치하고, 대한축구협회에 비위 사실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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