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배 프로기전] 전성기

2023. 9. 1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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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8강 ○ 변상일 9단 ● 원성진 9단 초점6(67~79)

저마다 가장 잘나가는 때가 있다. 반짝하고 꺼지지 않고 환한 나날들이 길게 이어진다. 그때를 전성기라 부른다. 그때만 못하다는 소리가 나오기 시작하면 내림세 조짐이다. 얼마나 가파르고 느슨한지의 차이지, 큰 곡선은 아래로 미끄러진다. 2010년 10월 스물다섯 살 원성진은 두 대회에서 결승5번기를 벌였다. 먼저 시작한 명인전 결승에서 동갑 맞수 박영훈에게 2대1로 앞섰다. 뒤이은 GS칼텍스배 결승에서는 조한승에게 2대1로 앞섰다. 명인전에서는 뒤집기를 당했으나 GS칼텍스배에서는 우승 승점을 따냈다.

2011년 삼성화재배 결승에서 중국 1위 구리를 꺾고 세계대회 우승이란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 2012년 LG배 4강에서 동갑 맞수 최철한을 눌렀다. 2013년으로 넘어간 결승3번기에서는 중국 스웨에게 0대2로 진 뒤 피할 수 없는 의무를 다하기 위해 나이 적은 선임이 더 많은 군대에 갔다.

인공지능 카타고는 흑67을 뺀 <그림1>을 보여준다. 흑5가 시원한 자리다. 실전은 78까지 흐르니 힘주어 둔 흑67이 움직이기 힘들어졌다. 원성진은 흑73에 끊고 75로 젖혔다. 변상일은 나중에 <그림2>를 얘기했다. 흑1, 3을 둔 모양은 백한테 더 당할 곳이 없다. 실전은 다르다.

[김영환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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